국힘 전대, 모바일 투표 시작… 당권주자들 ‘지지 호소’

2025-08-20     전두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당권주자들은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사진은 김문수(왼쪽부터), 조경태, 장동혁,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당 대표 후보자 TV토론회’ 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0일 당원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됐다. 이에 당 대표 후보인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가나다순)는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주권과 당원 주권으로 이재명의 폭주를 반드시 멈춰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이재명표 폭주 기관차에 깔려 신음하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자유대한민국과 시장경제의 가치는 한순간에 무너지고 일당독재의 길이 열리고 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 김문수, 자유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앞장서 싸워왔다. 앞으로도 물러섬 없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자유대한민국의 큰집으로 세우고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재명을 심판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권 경쟁이 아닌, 우리 당의 명운과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린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이라며 “헌정사상 가장 강력한 권력을 휘두르는 거대 여당, 이재명 민주당을 상대해야 하는 우리 당의 당 대표는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 후보들에 대한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안 후보는 “지금 다른 당 대표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 참담하기만 하다”며 “이재명에게 완패한 뒤에도 반성은커녕 빈번한 말 바꾸기로 일관하며 과거에 머물러 계신 분, 윤 어게인을 추종하며 극단 세력 전한길 씨를 공천하겠다고 하시는 분, 심지어 우리 당 동지 중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특검에 말씀하시는 분. 이러한 분들이 국민의힘을 대표해도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대로라면 내년 지방선거는 정말 폭망”이라며 “지금 우리 당엔 ‘보통 사람들의 상식’이 필요하다. 그래야 이재명 민주당의 비상식을 막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 수사에 비판하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부·여당에 대한 수사·재판은 한없이 무뎌지고 있지만 전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한 특검은 갈수록 서슬 퍼런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고 반발했다.

장 후보는 “지난 13일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던 특검은 18일에도 재차 쳐들어와 당의 목숨과도 같은 당원명부를 탈취하려 했다”며 “그러나 정작 압수수색영장의 범죄사실에는 ‘당원’이나 ‘입당’과 관련된 어떤 언급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특검은 국민의힘 전체 당원명부와 특정 종교단체의 전체 신도명단을 대조해 보자며 위법한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명백한 위법 수사이자 직권남용”이라며 “만일 특검이 여기서 한 발짝만 더 나간다면 직권남용으로 즉각 고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정치 특검의 배후라고 할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항의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혁신’을 내세웠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란 오명 속에 해체의 길로 가느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는 정통보수정당의 길로 가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지금 변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혁신해야 한다. 저 조경태가 하겠다”며 “오늘(20일)부터 21일 2일간 당 대표를 선출하는 투표가 진행된다. 한 표가 부족하다. 조경태를 선택해야 국민의힘이 바뀐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는 22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한다. 다만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오는 26일 당 대표를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