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특검 기간 연장’ 공언… “특검은 곧 끝나지 않는다”

2025-09-01     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특검 기간 연장을 공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죄를 끝까지 밝히기 위해 특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께 심려를 끼친 이 상황이 참으로 송구하고 매일이 괴로울 따름이다. 하지만 저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명하지 않겠다. 가장 어두운 밤에 달빛이 밝게 빛나듯이 저 역시 저의 진실과 마음을 바라보며 이 시간을 견디겠다. 특검 검사님들께 감사하고, 교도관님들과 변호사님들께도 감사하고 고맙다’ 등의 내용이 담긴 김건희 씨의 입장문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씨에게 묻는다. 국민께 진짜 송구한가.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았나. 특검 검사들께 진짜 감사하고 고마운가”라며 “새빨간 거짓말인가, 아니면 어쭙잖은 신파극 연기인가”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그런데 왜 진술은 거부했나. ‘어두운 밤 달빛’은 남편 윤석열의 ‘호수 위에 비친 달그림자’에 대한 부창부수, 콤비네이션 플레이인가”라며 “한마디로 웃기는 부부다. 김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망신·꼴불견 부부가 참회하는 길은 감옥에서 조용히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여생을 보내는 길”이라며 “제발 조용히 하라”고 쏘아붙였다.

또 정 대표는 “(김씨가) ‘특검이 끝날 때까지 잘 부탁드린다’고 했는데, 특검은 곧 끝나지 않는다”며 “김씨 당신께서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특검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 김건희 특검은 김건희 여죄를 끝까지 밝히기 위해 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란 특검에 대해서도 “내란 특검은 윤석열 죄를 끝까지 파헤치기 위해 기간 연장을 해야 한다”며 “기간 연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민주당은 특검 기간을 연장하고, 수사 인력을 증대하는 내용의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은 상황이다. 당은 이번 달 내로 특검법 개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정 대표는 ‘3대(검찰·언론·사법) 개혁’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완수하겠다는 방침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개혁은 골든타임이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저는 해방 정국의 반민특위 상황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때 친일파 척결이 시대적 과제였다면, 지금은 내란 세력 척결이 시대정신이고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언론·사법개혁의 ‘3대 개혁’은 늦지 않게 타임 스케줄대로 처리하겠다. 개혁은 타이밍”이라며 “개혁엔 언제나 저항하는 세력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 저항으로 개혁의 시기를 놓치면 반동의 힘으로 더 큰 저항과 퇴행으로 되돌아온다. 민주당은 개혁의 골든타임을 절대로 실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검찰·언론·사법개혁, 3대 개혁의 시대적 과제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