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의 선전포고… “조은석 특검, 잠 못 이루는 밤 계속될 것”

시사위크=김두완 기자  국민의힘은 3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국민의힘 당사 및 원내대표실 압수수색에 대해 강력히 반발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규정하고, 민주당과 특검을 향해 정치적 목적의 수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특검이 당사와 원내대표실, 원내행정실까지 기습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법을 가장한 정치적 폭력”이라며 “민주당의 내란정당몰이가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임이 다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는 민주당의 내란정당몰이가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이에 따라 특검을 동원해 국힘 수뇌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무리한 정치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 셈이다. 

장 대표는 지난 2일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에서도 특검팀의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불편함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이날(3일) 긴급 최고위에서는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정치공작은 역설적으로는 빈 껍데기에 불과했다”며 "따라서 오늘 2025년 9월 3일을 내란정당몰이 종식일로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가을은 특별검사 조은석의  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될 것이다”라고 직격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조은석 특검의 압수수색 방식을 구체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당 사무처 직원과 의원 개인 기기까지 압수하며 변호인 조력을 무시했다”며 “특검이 범죄 사실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한 영장을 남발했다”고 지적했다. 또 송 대표는 “이번 수사는 일부 몰지각한 자들이 만든 망상에 기반한 판타지 소설식 수사”라며 민주당이 이를 근거로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회의에서는 당 지도부가 전반적인 수사 방식과 민주당의 정치적 개입 의혹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번 사건의 의미를 정치적·법적 맥락에서 분석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지도부는 압수수색이 과도하고 범위가 무리하게 확대된 점을 지적하며, 법적 절차와 삼권분립 원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이 야당의 정치적 역할과 국회 운영의 독립성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하며, 향후 대응 방안을 신중하게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과거 민주당이 당사 압수수색을 겪었던 사례와 비교하며, 정치적 편향성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3일) 최고위원회의는 국민의힘이 조은석 특검팀의 수사와 관련해 당 차원의 대응 방침을 확인하고, 민주당과 특검의 정치적 의도를 강하게 규탄한 자리로 평가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향후에도 수사 과정에서 불합리한 압수수색과 정치적 편향이 반복될 경우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