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 조국 ‘비대위원장’ 추천… 11일 당무위서 추대 전망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조국혁신당(혁신당)이 당내 성 비위 사건 내홍을 수습할 비상대책위원장에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했다. 이에 조 원장은 오는 11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혁신당은 전날(9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의원 다수는 혁신당 비대위원장으로 조 원장을 당무위원회에 추천하기로 했다”며 “비대위는 당 내외의 역량을 모아 신뢰를 회복하고 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당 지도부는 지난 7일 당내 성 비위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서왕진 원내대표 제외) 사퇴한 바 있다. 이후 당은 3차례의 의원총회를 거친 후 조 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의총에선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추천을 두고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원장 추천) 반대 의견은 ‘조 (전) 대표가 지금 시기에 나서는 것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면서도 “다수의 의견은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조 원장이 당의 주요 리더로서 어려움을 책임지고 헤쳐나가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다’라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에 다수 의견으로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피해자 측에서도 조 원장의 비대위원장 역할을 반대하기도 했다. 피해자 대리인을 맡았던 강미숙 여성위원회 고문은 지난 8일 CBS 라디오에 나와 “비대위원장은 오히려 제3자가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한다”며 “조 전 대표께서 비대위원장을 맡으면 조 전 대표의 의견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의견에 서 원내대표는 “당무위에서 최종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걸 확정적으로 후속 역할들까지를 다 얘기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조 원장은 오는 11일로 예정된 당무위원회 인준 절차를 거쳐 비대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