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과방위, 김영섭 KT 대표 해킹 청문회 증인 채택

2025-09-19     조윤찬 기자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섭 KT 대표를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진행되는 해킹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사진은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전체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김영섭 KT 대표가 국회 해킹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온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김영섭 KT 대표를 오는 24일 전체회의에서 진행되는 해킹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했다. 9월 22일까지 청문회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안건도 가결됐다.

KT의 무단 휴대폰 소액결제 사태의 피해 규모와 최초 피해 발생 시기는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바뀌고 있다.

KT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무단 휴대폰 소액결제가 이뤄져 362명, 2억4,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KT는 8월 5일 최초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했고, 9월 5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차단한 이후에는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다. 불법 초소형 기지국 4개의 신호를 수신한 2만30명의 가입자는 IMSI, IMEI,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KT 가입자의 단말기에 불법 기지국이 연결된 최초 시기가 지난 6월 26일이라고 전했다.

무단 소액결제 이외에도 새로운 침해사고가 공개됐다. KT는 지난 18일 오후 11시 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침해정황을 신고했다고 19일 오전 밝혔다. 외부 보안 기업과 함께 지난 4개월간 분석한 결과 침해정황을 확인했다는 게 KT 설명이다. 4개월 전인 5월은 유심 정보가 해킹된 SKT에 이목이 집중된 시기였다.

KT는 “향후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침해 서버를 확정하고, 구체적 침해 내용과 원인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관련 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예정된 청문회에는 참고인으로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과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이 참석한다. 해킹 사태가 발생한 롯데카드의 조좌진 대표,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통신사는 자발적으로 오기로 했는데, 롯데카드는 증인 출석 여부에 따라 청문회를 따로 의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