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호 나온 ‘데이브 더 다이버’… 넥슨, 중국서 새로운 성장 기대

2025-09-25     조윤찬 기자
넥슨이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가 나와 글로벌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중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 탭탭 홈페이지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넥슨이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가 나와 글로벌 흥행작 ‘데이브 더 다이버’를 중국에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메이플스토리’ IP(지식재산권) 신작도 외자판호가 나왔다. 중국에선 ‘던전앤파이터’와 ‘메이플스토리’가 장기간 인기를 얻는 가운데 ‘데이브 더 다이버’가 중국에서 새로운 성장을 이끌지 주목된다.

◇ ‘데이브 더 다이버’, ‘메이플스토리’ 신작, ‘더 파이널스’ 판호 풍년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24일 홈페이지에 PC·모바일 ‘데이브 더 다이버’(潜水员戴夫)와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새로운 페이지’(冒险岛:枫之新篇)에 대해 외자판호를 발급했다고 공지했다.

넥슨은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의 중국 출시를 위해 노력해왔다. 퍼블리셔는 중국 XD다. 모바일 버전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으로 넥슨은 올해 초부터 중국 선출시 전략을 밝혔다. 민트로켓은 지난 2023년 출시한 PC·콘솔 ‘데이브 더 다이버’가 글로벌 흥행하며 넥슨 개발조직에서 자회사로 발전했다.

모바일 버전과 함께 기존에 출시된 PC 버전도 선보인다. ‘데이브 더 다이버’가 중국 서비스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넥슨에 따르면 ‘데이브 더 다이버’는 출시된 이후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을 높였다.

주목할 부분은 NPPA가 한 게임사의 IP 2개에 대해 판호를 동시에 발급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판호 발급은 드물다. NPPA는 지난 2022년 12월에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에픽세븐’, 넷마블 ‘제2의 나라: 크로스 월드’·‘A3: 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 ‘샵 타이탄’ 등 여러 게임을 동시에 발급한 바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5일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어드벤처 게임 매출 10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체 앱 매출 1위다. / 넥슨

넥슨에 따르면 이번에 판호가 나온 ‘메이플스토리: 새로운 페이지’는 중국 게임사가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 게임은 라스타 게임즈가 중국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개발자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메이플스토리’는 ‘던전앤파이터’와 함께 20년간 넥슨의 대표 게임으로 자리하고 있어, ‘메이플스토리: 새로운 페이지’도 중국 이용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버전 중국 출시는 최근 몇 년간 이뤄졌다. 2023년 ‘메이플스토리M’, 2024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중국에 진출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25일 ‘메이플스토리M’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어드벤처 게임 매출 10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전체 앱 매출 1위다.

넥슨은 중국 시장에 다수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지난 7월에는 FPS ‘더 파이널스’(궁극각축 终极角逐)’에 대한 판호가 나왔다.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출시 이후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중으로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로 꼽힌다. 이러한 신작 성과에 중국 출시 효과가 더해지면 실적 반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328억엔(한화 2조2,3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반기 매출을 성과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