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부활 신호탄, 수입차 4위 등극… 3분기 판매량 볼보 추월
9월 판매량 1,426대, 2년 만에 월간 최고 판매대수 경신 3분기 3,948대, 볼보 꺾고 업계 5위… 4위 렉서스도 가시권 내 신차 10종 이상 출시, 전국 네트워크 재정비… 소비자 관심↑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아우디 코리아가 9월 수입차 판매 순위 4위에 등극했다. 특히 아우디는 최근 5개월 월간 판매량이 계속해서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 3분기(7∼9월) 판매실적은 경쟁 브랜드인 볼보자동차코리아를 추월해 연말 순위쟁탈전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에 따르면 9월 아우디는 1,426대를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메르세데스-벤츠·BMW에 이어 업계 4위 실적이다. 앞서 아우디가 수입차 업계 월간 판매량 4위 이상을 기록한 때는 2023년 8월(3위, 1,551대)이 가장 최근이다. 또한 지난달 아우디의 판매대수는 2년 전인 2023년 9월(1,416대) 이후 월간 판매대수 최고치를 경신한 실적이다.
아우디는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동안 월간 판매대수가 꾸준히 1,000대 이상을 기록 중이며, 매월 판매대수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특히 3분기 아우디의 판매실적은 업계의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아우디는 7∼9월 기간 매월 신차를 1,259대, 1,263대, 1,426대 팔았고, 누적 판매대수는 3,948대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 브랜드 볼보(3,727대) 판매량을 웃도는 실적으로, 3분기 판매량만 놓고 보면 테슬라·BMW·벤츠·렉서스 4개 브랜드에 이어 업계 5위다.
뿐만 아니라 3분기 판매량에서는 렉서스(4,035대)와 격차가 100대 미만이라는 점에서 내년에는 아우디가 수입차 업계 누적 판매실적 4위에 오를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인다.
아우디의 판매량이 성장세를 기록하는 배경에는 올해 들어 다양한 신차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연초부터 전국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힘을 쏟은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아우디가 올해 한국 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신차는 △더 뉴 아우디 A3 △더 뉴 아우디 RS Q8 퍼포먼스 △더 뉴 아우디 Q6 e-트론 △더 뉴 아우디 A5 △더 뉴 아우디 Q5(스포트백 및 가솔린·디젤 전 모델) △더 뉴 아우디 A6 e-트론 △더 뉴 아우디 RS 3 △더 뉴 아우디 S e-트론 GT 및 RS e-트론 GT 퍼포먼스 등 10종 이상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연말께 출시를 알린 더 뉴 아우디 Q7 및 Q8의 부분변경 모델도 올해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개시한 차종이다.
신차가 많은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 성공한 모습이다. 올해 아우디의 실적을 견인하는 모델은 준중형 SUV 전기차인 Q4 e-트론으로, 지난달까지 2,880대 이상이 판매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어 내년 풀체인지(완전변경)를 앞두고 있는 준대형 세단 A6(내연기관) 모델이 올해 1,100대 이상 판매되며 인기 모델임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아우디 신차들 중에서는 중형 SUV 전기차 Q6 e-트론이 900대 이상 판매됐고, 신형 A3도 600대 이상이 팔렸다.
더 뉴 A5와 Q5, Q7, Q8 모델들은 판매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300대 안팎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뒤를 받쳐주고 있다. 준대형 SUV인 Q7과 Q8의 경우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만큼 판매량은 다소 낮은 점을 이해해야 하는 대목이다. 또한 신차 A5와 Q5는 이제 국내에 출시된 지 3개월이 넘은 만큼 4분기 고객인도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여기에 아우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아우디 코리아는 파트너 딜러사 바이에른오토와 함께 올해 1월과 6월 각각 아우디 서수원 전시장과 아우디 서수원 서비스센터 새롭게 구축했다.
또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아우디 딜러사인 아이언오토와도 협력해 지난 2월 아우디 진주 서비스센터를 리뉴얼 오픈, 지난 5월에는 부산 수영구에 아우디 민락 서비스센터를 리뉴얼 오픈했다. 이어 7월에는 △아우디 창원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아우디 울산 전시장 리뉴얼 오픈 △아우디 울산 서비스센터 신규 오픈을 알렸고, 이번달에는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 ‘아우디 해운대 전시장’을 신규 오픈하며 고객 접점을 빠르게 늘렸다.
고진모터스와 태안모터스도 아우디 네트워크 확장에 힘을 보탰다. 아우디 최대 딜러로 꼽히는 고진모터스는 지난 4월 아우디 청주 서비스센터를 확장 이전했으며, 지난 8월에는 아우디 동대문 서비스센터를 신규로 오픈했다. 태안모터스는 지난 5월 아우디 대치 전시장 신규 오픈을 알렸고, 지난 8월에는 아우디 석촌 서비스센터를 신규로 구축하고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1∼10월 기간 아우디 코리아가 딜러사와 함께 ‘신규 오픈’한 전시장은 4곳, 서비스센터는 5곳에 달한다. 국내 잠재 고객들과 접점을 늘리고, 기존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여 서비스 편의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아우디의 올해 누적 판매대수는 8,858대로, 포르쉐(8,345대)를 제치고 업계 6위에 올랐다. 5위인 볼보(1만494대)와는 1,636대 차이로 격차가 아주 크지는 않다. 4분기 판매 실적에 따라 아우디가 올 연말 업계 5위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한편, 아우디 코리아는 지난해 5월 대표이사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임 사장이 딜러사들과 마찰을 빚고 무분별한 할인 정책을 펴는 등의 문제로 아우디의 판매량이 추락하자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함이었다. 지난해 아우디 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부임한 스티브 클로티 대표이사는 지난해 연말까지 국내 시장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전략을 새롭게 짜 올해 초부터 다양한 신차를 적극적으로 투입하고 나섰다. 또한 네트워크 재정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아우디 코리아의 판매량은 올해 들어 성장세로 전환에 성공해 업계에서는 스티브 클로티 사장이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우디 9월 판매실적 및 3분기 판매 실적 분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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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10. 13 |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
| 아우디 코리아 올해 신규 출시 모델 및 전국 전시장·서비스센터 오픈 자료 취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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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10. 13 | 아우디 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