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영국 로이즈 캐노피우스에 추가 지분 투자
5.8억 달러 추가 투자로 지분 21% 확보 총 40%의 2대 주주로 공동경영 체제 강화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삼성화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조이고 있다.
삼성화재는 현지시간 기준 23일 영국에 본사를 둔 로이즈 보험사인 캐노피우스(Canopius)에 5.8억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지난 6월 11일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이자, 미국 사모펀드인 센터브릿지가 이끄는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외 감독당국 승인 및 반독점심사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쳤다.
캐노피우스는 2024년 매출 35.3억 달러, 당기순이익 4억 달러, 합산비율 90.2%를 기록한 로이즈 톱-티어 보험사다. 삼성화재는 지난 6년간 캐노피우스 이사회를 통한 경영 참여, 재보험 사업 협력, 핵심 인력 교류 등을 통해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운영해 온 바 있다.
이번 투자는 2019년과 2020년, 총 두 차례에 걸친 약 3억 달러 투자에 이은 세번째 투자로, 이번 투자 완료를 통해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지분 21%를 추가 확보해 총 40%의 지분을 확보한 2대 주주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됐다.
추가지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삼성화재는 캐노피우스의 대주주인 피덴시아 컨소시엄과 함께 실질적 공동경영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이사회 내 의석 확대는 물론, 주요 경영사안에 대한 실질적 권한을 기반으로 글로벌 보험사 경영 역량 및 양사간 사업협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화재 측은 “이번 캐노피우스 추가지분 인수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미래 수익기반을 공고히 하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