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시진핑 만나는 이재명 대통령 “중국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

2025-10-30     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 뉴시스

시사위크|경주=권신구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앞둔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공급망 안정의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공개된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함께 한중 간 상호 협력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금번 APEC 정상회의 참석은 APEC을 매개로 미래지향적 역내 지역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자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민생 분야의 실질 협력을 제고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협의를 가속화 하는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한중은 1992년 수교 이래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와 공급망을 형성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양국의 교역·투자 관계는 굳건히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시 주석과 산업 및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길 바란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이익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한반도 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우리에게는 중국의 건설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을 올바르게 설정하고 호혜적 협력의 모멘텀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양국 정상 간 상호방문을 통해 정치적 신뢰를 심화하고 전략적 소통의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회가 된다면 가급적 조속히 중국을 답방하여 시 주석과 긴밀한 대화를 재차 나누길 희망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