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관봉권 띠지·쿠팡 외압’ 특검에 안권섭 변호사 임명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를 임명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어제 오후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별검사로 안권섭 변호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안 변호사는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광주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앞서 국회 특별검사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4일 안 변호사와 박경춘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를 특별검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관봉권 띠지 의혹’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현금 5,000만원 다발의 관봉권 띠지와 스티커가 사라진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검찰의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됐으나, 검찰은 자체 감찰결과 실무자의 ‘관리 소홀’로 결론지었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당시 엄희준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던 문지석 부장검사에게 불기소 결정을 압박했다는 내용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지난달 24일 두 사건에 대해 직접 상설특검 가동을 결정했다. 정 장관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법무부는 그동안 국민들의 의구심 해소를 위해 대검찰청으로 하여금 감찰을 통한 진상규명을 추진해 왔다”며 “그러나 검찰의 자체 감찰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당사자인 이 두 사건이야말로 상설특검으로 국민의 의구심을 풀어야 할 사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