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4분기 연이은 신작 흥행… 올해 종적·횡적 성장 이뤄

2025-11-21     조윤찬 기자
넥슨 신규 슈팅 IP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달 말 출시된 이후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1일 매출 2위로 여전한 인기를 얻었다. / 넥슨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넥슨은 연간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실제 4분기 출시 신작들이 흥행하고 있어 기존 게임 성과 기반 위에 매출이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신규 및 기존 IP(지식재산권) 신작을 확보하며 종적·횡적 성장 전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신규 슈팅 ‘아크 레이더스’ 확보에 ‘메이플 키우기’까지 흥행

이정헌 넥슨 대표는 지난해 Capital Markets Briefing(CMB) 행사에서 2027년까지 매출 7,500억엔(약 7조원)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표는 당시 기존 IP를 확장하는 종적 성장과 신규 IP를 확보하는 횡적 전략을 내세웠다.

올해 넥슨 신작 성과는 해당 전략의 예시가 됐다. 신규 슈팅 IP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달 말 출시된 이후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고, 21일 매출 2위로 여전한 인기를 얻었다. 넥슨은 3분기 실적발표에서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흥행하며 4분기 및 연간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아크 레이더스’는 오는 12월 12일 미국에서 진행되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수상 후보작으로도 선정됐다. 이 게임은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에서 △‘배틀필드6’ △‘엘든 링 나이트레인’ 등과 겨룬다.

여기에 22년 장기 서비스된 ‘메이플스토리’ IP가 방치형 게임으로 이용자에 다가가며 종적 성장했다. 11월 신작 모바일 방치형 ‘메이플 키우기’가 흥행하며 4분기 신작 효과가 커졌다. 21일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메이플 키우기’는 양대 앱마켓 게임 매출 1위다. 해당 게임은 ‘메이플스토리’ IP를 활용해 넥슨과 에이블게임즈가 공동개발했다.

‘메이플스토리’는 PC방 사용 시간 점유율도 상위권으로 PC 플랫폼에서도 여전히 인기를 얻는다. 최근 넥슨은 강남에 ‘메이플스토리’ 테마 PC방 메이플 아지트를 오픈하며 오프라인 커뮤니티 거점을 만들었다.

◇ ‘마비노기 모바일’, 장기간 매출 상위권 성과… ‘더 파이널스’ 중국 출시도 긍정적

‘더 파이널스’는 지난 18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21일 현지 PC게임 플랫폼 위게임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 위게임

다른 종적 성장 게임으로는 ‘마비노기 모바일’이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지난 3월 국내 출시되고 8개월 가까이 앱마켓 매출 상위권을 유지했다. 장기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바일 게임이 등장하는 건 드문 일이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올해 ‘마비노기 모바일’은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에서도 인정받았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지역에서 매출을 얻으며 넥슨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이 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1일 ‘던파 모바일’은 중국 애플 게임 매출 2위다.

최근 넥슨은 ‘퍼스트 버서커 카잔’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던파’ IP의 종적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던파’ IP 차기작으로는 ‘프로젝트 오버킬’과 ‘던파 아라드’가 준비되는 중이다.

향후 다른 게임 중국 출시 효과도 기대된다. ‘더 파이널스’는 지난 18일 중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21일 현지 PC게임 플랫폼 위게임에서 인기 1위를 기록했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중국 외자판호(서비스 허가권)가 나온 상태다.

‘데이브 더 다이버’는 중국에서 현지 테스트가 활발하다. 퍼블리셔 XD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게임쇼 위플레이 엑스포 2025에서 ‘데이브 더 다이버’ 모바일 버전을 시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