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로 돌아온 조국… ‘내란종식’ ‘7공화국’ 전면에

2025-11-24     전두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서왕진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대표)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을 받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약 11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전 당의 존재감 확보가 ‘조국 2기 지도부’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조 대표는 24일 ‘내란 종식’과 ‘제7공화국’을 당의 제2막으로 내걸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조국혁신당 제2막의 첫날”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지향·문화·태도 등 모든 면에서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 제2막은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신세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국 1기 지도부’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쇄빙선’ 역할을 마무리한 만큼, 제2막으로 ‘내란종식’과 ‘제7공화국’을 화두로 내세운 것이다.

조 대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다원화와 다양화가 이뤄지는 나라, 기득권 유지와 능력주의 맹신이 아닌 연대와 나눔이 삶을 살찌우는 나라, 그것이 조국혁신당의 비전”이라며 “그래서 실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7공화국, 사회권 선진국, 행복이 권리가 되는 나라를 향해 구체적인 정책을 내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어제(23일) 이를 위해 토지공개념 입법화, 행정수도 이전, 보유세 정상화, 토지주택은행 설립, 국민 리츠 시행, 전세사기 특별법 처리 등 주거권 공약을 내놓았다. 앞으로 돌봄권, 건강권 등 행복권 공약을 연속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개헌에 대해선 “국회 개헌연대 구성을 시작으로 국민 개헌연대로 확장하는 등 개헌의 쇄빙선이 되겠다”며 “지방선거와 지방분권 개헌 동시 투표도 저희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조 대표가 ‘내란 종식’과 ‘7공화국’을 당의 제2막으로 전면에 내세운 것은 당이 지지율 측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만큼, 2가지의 화두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 전 당의 존재감을 확보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또한 조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간의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 항소 포기 결정을 주제로 한 공개 토론이 당의 존재감 확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개 토론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조 대표에게 제안했지만, 조 대표는 장 대표에게 토론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장 대표는 이를 수락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토론회의 일시·장소·주제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 대표는 전날(2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2차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 독자 후보로 나서 98.6%의 압도적 찬성으로 2번째 당 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유죄를 확정받아 수감되며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약 11개월 만이다. 아울러 전당대회에서 신장식·정춘생 의원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고, 조 대표는 신임 사무총장에 이해민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김준형 의원을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