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개선 뚜렷’ 나라셀라, 적자 탈출할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상장 이후 뚜렷한 실적 내리막길을 걸었던 국내 주류 수입·유통업계 ‘1호 상장사’ 나라셀라가 수익성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목인 4분기를 거쳐 연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나라셀라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207억원의 매출액과 2억원의 영업이익, 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8,000여만원의 영업이익으로 시작해 2분기 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한 뒤 곧장 다시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로써 나라셀라의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액 602억원, 영업손실 2억원, 당기순손실 3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영업손실 규모는 92.68% 감소한 모습이다. 수익성 악화 문제를 해소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나라셀라는 2023년 6월 국내 주류 수입·유통업계 ‘1호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코스닥 상장사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상장을 전후로 시장 성장세가 꺾이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2022년 1,000억원을 돌파했던 매출액은 2023년 853억원에 이어 지난해 827억원으로 떨어졌다. 수익성은 더욱 가파르게 추락했다. 2022년 119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2023년 2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35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전환하고 말았다.
이에 나라셀라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포트폴리오 및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왔다. 이 같은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관건은 지난해 적자를 딛고 곧장 연간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여부다. 남은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한다는 점은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나라셀라가 상장 3년차인 올해 어떤 실적을 남기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