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영화산업 결산] 매출·관객 증가… 한국 코미디 ‘보스’와 일본 애니가 견인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10월 극장가는 전년 대비 매출과 관객 수가 모두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추석 연휴 시즌 대작의 부재 속에서도 한국 중급 코미디 영화가 흥행을 주도했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기 흥행이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2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극장 전체 매출액은 982억원, 전체 관객 수는 98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59.7%(367억원), 관객 수 56.5%(355만명)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개천절·주말·추석·한글날로 이어지는 7일간(10월 3일~9일)의 긴 연휴에 한국영화 ‘보스’ ‘어쩔수가없다’가 흥행했고,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영향으로 10월 매출액·관객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514억원, 관객 수는 527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매출액 66.9%(206억원), 관객 수 71.7%(220만명) 증가했다. 중급 규모의 코미디 영화 ‘보스’와 ‘어쩔수가없다’가 흥행하며 2024년 10월 대비 한국영화 매출액·관객 수가 큰 폭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외화도 선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흥행하며 10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468억원, 관객 수는 455만명을 기록하며 2024년 10월 대비 매출액 52.6%(161억원), 관객 수는 42.0%(135만명) 확대됐다.
10월 박스오피스 전체 흥행 1위는 매출액 231억원, 관객 수 241만명으로 한국영화 ‘보스’가 차지했다. 추석 연휴 기간에는 대작영화가 흥행하는 경향을 보여 왔으나 올해는 ‘보스’가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관객이 줄어든 극장가에 중급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어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이 10월 매출액 222억원, 관객 수 210만명으로 흥행 2위에 자리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매출액 164억원, 관객 수 167만명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어쩔수가없다’는 개봉 전 200여 개국의 해외 선판매와 제58회 시체스영화제 감독상 수상 등 해외에서 높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지만 국내 흥행 성적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타 감독·스타 배우의 티켓 파워가 예전과 달라진 최근 흐름을 반영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10월 극장가는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열풍이 이어졌다. 지난 8월 개봉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10월까지 누적 매출액 599억원, 누적 관객 수 555만명을 기록하면서 올해 1~10월 누적 기준 전체 흥행 1위에 올랐고 9월 개봉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도 누적 매출액 283억원, 누적 관객 수 268만명을 기록하는 등 하반기 흥행을 견인했다. 이 같은 흐름 속 9월에 이어 10월에도 일본 영화의 국적별 매출액 점유율이 30%를 상회했다.
게임 원작을 실사화한 일본 스릴러 영화 ‘8번 출구’는 매출액 24억6,318만원, 관객 수 25만3,776명으로 10월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어 웹툰 원작 한국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가 매출액 20억1,003만원, 관객 수 21만4,397명으로 2위, 18살 여고생의 서사를 그린 윤가은 감독의 ‘세계의 주인’이 매출액 4억8,554만원, 관객 수 5만1,921명으로 3위에 올랐다.
‘세계의 주인’은 지난 16일까지 누적 매출액 10억4,829만원, 누적 관객 수 10만8,561명을 기록하면서 윤가은 감독의 전작인 ‘우리들’(2016년), ‘우리집’(2019년)의 흥행 기록을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
| 총 관객수 및 매출액(월별) | |
|---|---|
| 2025.11.25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
| 10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 | |
|---|---|
| 2025.11.25 | 영화진흥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