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전문포털 '파이브 써티 에잇'이 팀별 오심판정 횟수를 정리한 자료를 발표했다. 사진은 판정에 항의하는 드웨인 케이시 토론토 감독(우)과 헤이우드 워크맨 NBA 심판(좌).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프로스포츠와 오심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NBA 역시 예외가 아니다. 골텐딩과 터치아웃을 판단하는 기초적인 판정부터 공격자파울인지 수비자파울인지를 가리는 고전적인 문제까지, 숙달된 심판들도 생각보다 자주 실수를 저지르곤 한다. 벤치에서 웃었다는 이유로 팀 던컨을 퇴장시켰던 조이 크로포드나 크리스 폴과 코트 안에서 숱한 마찰을 빚었던 로렌 홀트켐프처럼 선수들과 일종의 라이벌리를 형성한 심판들도 있었다.

오심은 모든 팀과 선수들이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동시에 거의 모든 팬덤이 “우리 팀만 불리한 콜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접전승부에서 잘못된 판정으로 승패가 뒤바뀌는 경우 승리를 도둑맞은 팀의 상흔은 더욱 깊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과연 어느 팀과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더 자주 오심의 피해자가 됐을까. 통계전문포털 ‘파이브 써티 에잇’은 최근 이 주제에 대한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시간대는 NBA 사무국이 심판판정에 대한 공식 리뷰를 발표하는 경기종료 마지막 2분으로 한정됐다.

조사 결과 이번 시즌 잘못된 심판판정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구단은 브루클린 넷츠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칙을 하지 않았음에도 반칙판정을 받은 경우가 1건, 상대의 반칙이 지적됐어야하지만 그렇지 못했던 경우가 27건이었다. 리그 4년차 포인트가드 스펜서 딘위디가 도합 11번이나 잘못된 판정의 피해자가 돼 ‘부당판정 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보다 평균득점이 6점 오르고, 올스타 전야제에서는 스킬 챌린지에서 우승하는 기쁨도 누렸지만 심판판정만은 그에게 웃어주지 않은 셈이다.

2위는 26건의 댈러스 매버릭스였으며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덴버(24건)와 오클라호마시티(22건)가 각각 3·4위에 올랐다. 덴버는 독특하게도 정상적인 플레이에 반칙을 선고받은 경우가 6번이나 됐다. 주전 센터 니콜라 요키치가 이 부분에서 세 차례 희생양이 됐다.

선두권 팀들 가운데선 휴스턴 로켓츠(8건)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11건)가 비교적 적은 피해사례를 남겼다. 클리블랜드 역시 11건에 그쳤지만 이 중 7건이 르브론 제임스에게 집중됐다. 여기에는 작년 크리스마스에 열린 골든 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나온 오심들이 포함됐다. 당시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케빈 듀란트는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를 두 번이나 막아냈지만, 사무국은 경기 종료 다음날 듀란트의 수비자파울이 불렸어야 했다고 인정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