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정치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언급됐던 황교안 전 총리가 서울시장 출마는 물론이고 정치에 뜻이 없음을 밝혔다. 정치현안과 관련해 SNS에 글을 쓴 것도 본인의 생각을 밝힌 것일 뿐 정치와는 무관하다는 게 황교안 전 총리 측의 설명이다.

13일 황교안 전 총리 측 핵심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한 적이 없고 황 총리도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는 활동 역시 정치적 목적이 아니라 사회 이슈에 대한 본인의 입장을 밝히는 것 뿐”이라며 “정치적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황 전 총리(7.1%)는 박원순 시장(35.2%)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9.7%)에 뒤 이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인사들만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1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래픽=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황 전 총리가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것은 여론조사를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황 전 총리(7.1%)는 박원순 시장(35.2%),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9.7%)에 뒤 이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인사들만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는 15.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의 자체 여론조사는 지난 달 27일 서울시민 1,029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응답률은 11.7%였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이는 마땅한 서울시장 후보감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한국당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 여론조사 업체 관계자는 “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현재 불명확하고, 황 전 총리 외에 다른 사람을 넣을 경우 의미 있는 수치가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직후 대선출마를 권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황 전 총리의 거취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12일 <머니투데이>는 황 전 총리 최측근 관계자의 증언을 인용 “(황 전 총리가) 탄핵 결정이 나온 직후 전화를 걸자 박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로 출마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권유에도 불구, 황 전 총리는 탄핵인용 5일 뒤 대선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전 총리 측 관계자는 “(대선출마 권유 이야기는) 우리도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면서 “이 점에 대해 그 동안 특별한 언급이 없었고, 보도 이후에도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현재 강연과 교회 활동을 하고 계속 하고 있으며, 정치 입문에 대해서는 뜻이 없는 것 같다”고 거듭 정치권과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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