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와 덴버가 플레이오프 티켓 한 장을 두고 12일(한국시각) 결전을 벌인다. 사진은 지난 6일 열린 두 팀의 대결에서 제프 티그(왼쪽)를 상대하는 덴버의 자말 머레이(오른쪽).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10일(한국시각) 열렸던 경기의 승자는 모두 ‘절박한 팀들’이었다. 46승 그룹에 속해있던 오클라호마시티와 샌안토니오, 뉴올리언스가 모두 승리를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서 서부지구 플레이오프의 8자리 중 7자리에 이름이 새겨지게 됐다(순서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45승 그룹의 두 팀 또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미네소타는 멤피스를, 덴버는 포틀랜드를 상대로 접전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마지막 한 팀은 정규리그 마지막 날, 한국시각 12일 오전 9시에 열리는 미네소타와 덴버의 맞대결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 시합의 승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패자는 집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어야 한다. 승패가 쉽사리 예측되지 않는 박빙의 대결이지만, 각자 자신감을 가질 만한 근거는 있다.

◇ 홈경기에 강한 미네소타와 원정에서 약했던 덴버

두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미네소타의 홈구장 타깃 센터에서 열린다. NBA는 홈 코트 어드밴티지가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지는 리그며, 특히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 홈경기 승률이 29승 11패로 매우 좋다. 더구나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린 시즌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만원 관중이 몰려 홈 팀에게 열광적인 응원을 보낼 것도 확실하다.

더욱 기쁜 소식은 덴버 원정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덴버는 이번 시즌 자신들의 홈 성적을 31승 10패로 마무리했다. 평균고도가 1,600미터에 달하는 덴버의 홈구장 펩시 센터는 고지대에 익숙하지 않은 원정팀들에겐 무덤과 다름없다. 반면 덴버의 원정경기 성적은 15승 25패로 저조했다.

◇ 치명적일 수 있는 타지 깁슨의 빈자리

미네소타의 파워포워드 타지 깁슨은 이번 시즌 81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평균 12.2득점과 7.1리바운드를 올렸다. 단단한 신체를 바탕으로 좋은 수비력을 갖췄으며, 스크린에도 능해 전술적인 활용성도 상당한 선수다. 이번 시즌엔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야투율을 기록하며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깁슨은 9일(현지시각) 열린 멤피스 전에서 단 8분밖에 뛰지 못했다. 지난 주 열린 LA 레이커스전에서 입은 부상의 후유증 때문이다. 스타 트리뷴지에 따르면 깁슨은 목과 어깨 근육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며, 덴버 전에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깁슨이 출전하지 못한다면 그 빈자리는 세르비아 출신의 파워포워드 네만야 비엘리차가 메울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자신의 NBA 세 번째 시즌을 보낸 비엘리차는 볼륨 스탯과 야투율이 모두 개선되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다만 역시 선수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인 만큼, 골밑에서 허슬과 에너지, 리바운드 단속을 맡아줄 깁슨의 부재는 덴버에겐 꿀 같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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