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오해도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팀별로 15~17경기, 전체 일정의 약 10%를 소화한 현재 KBO리그 순위표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팀은 kt 위즈다. kt 위즈는 16경기에서 10승 6패를 기록하며 0.625의 승률로 두산 베어스(12승 3패 승률 0.800)의 뒤를 잇고 있다.

kt 위즈의 지난해 최종 성적은 50승 94패 승률 0.347. 지난해 최종 성적과 올 시즌 현재 성적은 같은 팀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

주목할 점은 지난해 이 시점 kt 위즈의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kt 위즈는 지난해 첫 16경기에서도 10승 6패의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즉, 초반엔 잘 나가다 어느 시점부터 전혀 다른 팀이 됐다는 의미다.

용두사미. 지난 두 시즌 kt 위즈의 행보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초반엔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은 순위표 가장 낮은 위치로 향했다. kt 위즈의 한계를 명확하게 보여주는 행보였다. 다른 구단에 비해 선수층이 두텁지 않고,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시즌을 치를수록 내리막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측면에서 올 시즌은 조금 다를 것이란 기대를 하게 만든다. 프로야구 1군 데뷔 4년차를 맞은 kt 위즈는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뤘다. 여기에 베테랑 전력이 가세하면서 팀 전력이 한층 안정을 찾게 됐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신인 강백호의 존재감이다. 야구에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분위기와 기세인데, 이러한 측면에서 강백호의 행보는 팀에 활역을 불어넣고 있다. 신인급과 젊은 선수, 베테랑이 고루 조화를 이루고 있는 kt 위즈다.

kt 위즈는 지난 3년간 아쉬움이 많았다.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성적이 3년 중 최악이었을 정도다.

올해는 마침내 반등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kt 위즈가 창단 후 처음으로 ‘용두사미’와 ‘꼴찌’를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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