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수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유럽의 주요리그에서 걸출한 공격수의 기준은 ‘한 시즌 20골’로 볼 수 있다. 한 시즌 20골 이상 득점하는 선수는 손에 꼽을 수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 시즌 30골 이상 득점했다는 것은 그 시대 최고의 공격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주요리그 역사를 통틀어 봐도 한 시즌 30골 이상 득점한 선수는 많지 않다.

이러한 관점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2010년대는 물론,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분데스리가 역사상 한 시즌 30골 고지를 밟은 선수는 우베 젤러, 로타르 에머리히, 게르트 뮐러, 유프 하인케스, 디터 뮐러, 헨리크 오바메양, 그리고 레반도프스키 뿐이다.

그런데 레반도프스키는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에 2년 연속 30골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올 시즌 3경기를 남겨둔 현재 28골을 기록 중이다. 남은 경기에서 2골만 추가하면 3년 연속 30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분데스리가에서 2년 연속 30골, 3년 연속 30골을 기록한 선수는 게르트 뮐러뿐이다. 분데스리가 역대 최다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게르트 뮐러는 1965-66시즌부터 1973-74시즌까지 5시즌 연속 30골을 넘어선 바 있다.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가 게르트 뮐러의 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썩 무리는 아니다. 1988년생인 레반도프스키는 이제 막 30대에 진입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또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분데스리가 내에 적수가 없는 상황이다. 레반도프스키가 부상 없이 지금의 기량을 2년 더 유지할 수 있다면, 게르트 뮐러의 5년 연속 30골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분데스리가의 전설이 된 레반도프스키의 발끝을 계속해서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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