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인 ‘월드IT쇼’가 개막했다.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오는 26일까지 전시를 진행한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강남=최수진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ICT 축제 ‘월드IT쇼’가 개막했다. 국내 다양한 기업들의 신기술 및 제품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로, 올해의 주제는 ‘잇츠 스마트(IT’s SMART!)’다. 글로벌 ICT 기업인 KT,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도 전시 부스를 설치해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월드IT쇼, 2018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 ICT분야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총집합… 인공지능, 5G, IoT 등 핵심기술 선봬

행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했다. 기자 역시 행사 시간에 맞춰 코엑스로 향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답게 코엑스 1층의 행사장 입구는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1층 B홀 전시장에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핵심 제품, 기술 등이 있다. A홀에는 대학의 ICT 연구센터 성과물이 모여 있는 ‘ICT 미래인재포럼’이 열리고 있었다. <시사위크>

오전 10시가 되자 입구가 개방됐다.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앞사람의 보폭에 맞춰 입구로 들어가니 넓은 행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규모가 상당했다. 코엑스의 전시홀인 A,B,C홀(D홀 제외)을 모두 이용되고 있었다. 월드IT쇼에 사용되는 전시장의 총 면적은 2만8,006㎡(약 8,500평)에 달한다. 이날 기자가 A,B,C홀 전시를 다 돌아보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됐다. 그럼에도 다 둘러보지 못한 전시가 존재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방문객들이 중간중간 쉴 수 있도록 의자와 카페가 마련돼 있었다. 이번 행사의 크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입구로 들어가면 순서상 B홀을 가장 먼저 관람하게 된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이 핵심 제품, 기술 등을 전시해놓은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해외 IT 전시회에서 먼저 전시된 바 있는 중소 및 벤처기업, 스타트업의 신제품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후 관람 동선에 따라 A홀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각 대학의 ICT 연구센터 성과물이 모여 있는 ‘ICT 미래인재포럼’이 열리고 있었다. 29개 대학이 참가하고 있으며, 이들 역시 스마트 인프라, 웨어러블, 지능형 플랫폼 서비스 등 신기술 관련 성과물을 전시하고 있었다.

올해 행사에는 30개국의 495개 기업이 참여했다. 부스로 따지면 총 1,495개다. 1층에는 중소기업 및 다양한 대학 ICT 연구센터들의 부스가 자리 잡고 있으며, 3층에는 주요 참가업체인 삼성전자, LG전자, KT, SK텔레콤, 퀄컴 등이 있었다. 특히 3층에 위치한 기업들은 각각 자사 핵심 기술 및 제품을 알리기 위해 이곳 전시장에서 가장 큰 부스를 활용하고 있었다.

◇ ‘3층 C홀’ 인기… KT·SK텔레콤 등 통신사, 5G 핵심기술 전시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끈 곳은 3층의 전시장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의 전시가 몰려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행사도 가능해서였다. 이 가운데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의 전시장은 다양한 5G 기술로 채워져 방문객의 관심을 끌었다.

SK텔레콤의 부스는 5G 기술로 채워졌다.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Capture a Moment In 5G Life)’라는 주제로 내년 초 상용화될 5G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었다. <시사위크>

3층에 들어서자 입구쪽에 위치한 SK텔레콤의 전시 부스가 가장 먼저 보였다. 많은 방문객들이 SK텔레콤의 기술과 제품을 관람하고 있었다. SK텔레콤은 ‘5G 생활의 순간을 잡다(Capture a Moment In 5G Life)’라는 주제로 내년 초 상용화될 5G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었다.

SK텔레콤은 △자율주행 기반이 될 ‘HD맵’ △360 라이브 영상전화 △AI 플랫폼 ‘누구(NUGU)’를 적용한 ‘인텔리전트 홈’ 등을 전시했다. 이 외에도 IoT 전용망 및 ‘LTE Cat.M1’과 ‘LoRa’의 시스템과 단말, 이를 통해 제공될 혈당측정기와 블랙박스, 차량 트래커 등의 서비스도 관람할 수 있었다.

KT 역시 5G를 집중 소개하고 있었다. 전시 주제는 ‘TAKE OFF, 5G(5G 이륙하다)’로, 5G의 속도·출발·전 세계 연결·새로운 경험의 시작 등의 이번 전시의 키워드다. <시사위크>

관람을 마치고 옆으로 걸음을 옮기자 KT의 전시 부스가 보였다. KT 역시 5G를 집중 소개하고 있었다. 전시 주제는 ‘TAKE OFF, 5G(5G 이륙하다)’로, 5G의 속도·출발·전 세계 연결·새로운 경험의 시작 등의 이번 전시의 키워드다. KT 부스 역시 많은 방문객들이 전시를 관람, 체험하고 있었다.

핑크퐁 캐릭터로 꾸며진 ‘아이들을 위한 기술’ 존이 부스의 중심에 자리잡았다. △녹화·공유 △잉글리시 게임 기능 △AR Book 체험 등이 가능하도록 준비된 곳이다. 이 외에도 5G와 LTE의 속도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5G 체험존,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존, 5G 자율주행 기술존 등을 포함한 6개 존이 체험 가능했다. 

아울러 이날 전시장에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동면 KT 융합기술원장 사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월드IT쇼 개막식을 위해 코엑스를 찾은 것으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함께 각사 전시 부스를 둘러보며 제품 및 기술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 갤럭시S9 vs LG G7씽큐… 스마트폰 맞붙는 삼성전자·LG전자 체험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전시 부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부스가 마련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S9 시리즈의 핵심 기능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LG전자에서는 같은 방식으로 LG G7씽큐를 홍보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갤럭시S9의 기능별 특화 공간을 구성했다. 부스의 2분의 1 영역을 갤럭시S9 공간으로 채운 모습이었다. <시사위크>

먼저 삼성전자 전시관에서는 갤럭시S9의 기능별 특화 공간을 구성했다. 부스의 2분의 1 영역을 갤럭시S9 공간으로 채운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슈퍼 슬로우 모션’, ‘듀얼 조리개’ ‘마이 이모지’ 등 혁신적인 기능을 체험하고 있었다. 기자는 이날 삼성전자 부스에서 갤럭시S9의 기능 중 AR이모지, AR메이크업 등을 체험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외에도 △2018년형 삼성 QLED TV △삼성 노트북 오디세이 Z △삼성 노트북 Pen 등의 전시도 제공하고 있었다.

LG전자 역시 핵심은 ‘G7씽큐’였다. 방문객들에게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쓰는 핵심기능과 높은 제품 완성도를 알리기 위해서다. <시사위크>

LG전자 역시 핵심은 ‘G7씽큐’였다. 방문객들에게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쓰는 핵심기능과 높은 제품 완성도를 알리기 위해서다. LG전자는 G7씽큐의 △AI 카메라 △슈퍼 브라이트 디스플레이 △붐박스 스피커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등을 중점 기능으로 내세워 체험존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LG전자의 인공지능 스피커 ‘씽큐 허브’를  체험할 수 있으며, ‘LG 올레드 TV AI ThinQ’도 확인 가능하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