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월드컵 토너먼트 대진표. <네이버 스포츠>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이 닷새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내에서는 21세기 들어 열린 월드컵 중 가장 적은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지만, 세계 최대 스포츠축제라는 점엔 이견이 없다. 이번 월드컵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관전포인트를 정리해본다. 세 번째는 우승후보들의 대진운 따져보기다.

◇ 우승으로 가는 길, 고속도로냐 비포장도로냐

2018 러시아월드컵의 우승후보를 꼽아보자. 먼저 디펜딩 챔피언이자 현 피파랭킹 1위 독일이 있다. 그밖에 유럽에서는 스페인과 프랑스, 벨기에와 포르투갈, 그리고 잉글랜드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정도가 우승을 노려볼만 하다.

월드컵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막강한 전력과 전술, 그리고 최상의 컨디션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대진운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러시아월드컵의 우승후보들의 대진운은 어떻게 펼쳐지게 될까.

조별예선을 통과하면 16강에서 크게 1그룹과 2그룹으로 나뉘게 된다. 서로 다른 그룹에 속하게 되면 적어도 결승전까진 만날 일이 없다. 대진운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첫 요소라 할 수 있다.

먼저 독일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우리와 함께 F조에 속한 독일은 F조 1위가 유력하다. 16강에선 2그룹에 속해 E조 2위를 만난다. E조는 브라질, 스위스,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등이 포진해있다. 브라질의 조 1위가 유력하고, 스위스와 코스타리카, 세르비아 등이 2위 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독일 입장에선 모두 크게 부담스런 상대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을 넘어 8강에 진출하면 H조 1위와 G조 2위의 승자와 만난다. 여기서부터 예측이 쉽지 않다. H조는 폴란드, 세네갈, 콜롬비아, 일본 등이 속해있다. 문제는 G조다. 벨기에, 파나마, 튀니지 잉글랜드가 속해 있는데, 벨기에 또는 잉글랜드가 2위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 독일 입장에선 8강에서 벨기에 또는 잉글랜드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이는 벨기에와 잉글랜드 입장에서도 상당히 큰 부담이자 난관이 될 전망이다.

여기까지 넘어 4강에 오른다면 B조 1위-A조 2위, D조 1위-C조 2위의 최종 승자와 만나게 된다. 여기서 핵심은 B조 1위와 D조 1위다. B조 1위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중 하나가 유력하고, D조 1위는 아르헨티나의 가능성이 높다. 어느 누가 올라오던지 결승전 못지않은 4강이 될 전망이다.

반대편인 1그룹은 브라질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E조 1위 가능성이 높은 브라질은 우리가 속한 F조의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이 될 수도 있고, 멕시코나 스웨덴이 될 수도 있는데 모두 브라질보단 한 수 아래다.

이변 없이 8강에 오른다면, G조 1위-H조 2위의 승자와 만난다. 역시 G조가 문제다. 벨기에와 잉글랜드 중 하나가 G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8강에서부터 브라질과 벨기에 또는 잉글랜드의 빅매치가 유력하다.

4강에서는 A조 1위-B조 2위, C조 1위-D조 2위의 최종 승자가 기다린다. A조 1위는 우루과이가 유력하고, B조에서는 앞서 살펴봤듯 포르투갈이나 스페인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또한 C조 1위는 프랑스에 가장 무게가 실린다. 즉, 이쪽에서는 우루과이, 포르투갈 또는 스페인, 프랑스 등이 4강 진출을 겨룰 가능성이 높다.

결과적으로 현재 예측 가능한 부분은 1그룹에 브라질과 프랑스, 우루과이 등이 속하고, 2그룹에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위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 B조의 포르투갈-스페인, G조의 벨기에-잉글랜드의 조별에선 순위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독일 등은 8강까지 무난한 행보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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