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안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한 KT가 최근 또 다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스카이십 플랫폼’이다. 재난 상황에 특화된 솔루션으로, 향후 5G 통신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활용해 재난안전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사진은 구조대가 ‘스카이십 플랫폼’을 활용해 조난자 구조활동을 벌이는 모습.

[시사위크|강원도 원주=최수진 기자] 재난 상황에서 통신은 매우 중요하다. 위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에 구조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역할 중 하나가 통신이다. KT가 재난안전 특화 서비스인 ‘스카이십 플랫폼’을 공개한 이유다. KT는 차별화된 ICT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목표로 새로운 재난안전 플랫폼을 공개했다.

◇ KT, 재난 상황에도 문제없는 인프라 구축

KT가 특히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있다. ‘재난안전’이다. 국가 재난 상황이 발생할 때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통신망’을 구축하자는 것이 KT의 목표다. 실제 KT는 지난 2015년부터 꾸준히 재난안전사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재난안전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한 KT가 최근 또 다시 새로운 솔루션을 공개했다. 재난 상황에 특화된 ‘스카이십 플랫폼’이다.

이에 기자는 KT가 공개한 ‘스카이십 플랫폼’을 확인하기 위해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KT그룹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으로 향했다. 이곳에서 KT는 안전하고 효율적인 재난안전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 등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KT는 수년 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재난 안전 분야의 기술을 선도해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KT가 새롭게 선보인 ‘스카이십 플랫폼’은 △스카이십 △스카이십 C3 스테이션 △스카이십 드론 △스카이십 로봇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스카이십은 비행체, 스카이십 팟(Skyship pod), 스카이스캔(skyscan)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비행체는 헬륨 가스로 채워져 있으며, 스카이십 팟에는 추진체와 임무수행장비가 탑재됐다. 스카이스캔은 휴대폰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이다.

스카이십 팟은 프로펠러 추진체, 통신모듈, 고해상도·열화상 카메라, 임무 수행 드론을 탑재하는 트렁크 등으로 구성된다. 스카이스캔은 LTE/5G 통신 모듈을 수용할 수 있는 휴대폰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으로, 재난 지역의 탐색 임무를 수행한다.

◇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스카이십 직접 보니…

이날 기자는 원주연수원에 임시 설치된 KT의 무인 비행선 드론 ‘스카이십’과 원격 관제센터  ‘스카이십 C3 스테이션’ 등을 직접 확인 가능했다. 실제 재난 발생 시 사용될 수 있는 KT만의 인프라다.

스카이십은 비행선과 드론의 장점을 결합한 물체로, 한 눈에 보기에도 큰 크기였다. 크기가 큰 만큼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대 풍속 13m/s의 바람에도 큰 흔들림 없이 비행할 수 있으며, 최대 속도는 80km/h다. 6시간까지 비행이 가능하고, 5kg의 용량을 견딜 수 있다.

이 같은 스카이십을 원격 관제하는 역할을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이 하게 된다.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은 스카이십을 원격관제 하고, 조종 및 통신을 하는 역할이다. 5톤 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내부는 9개의 모니터가 설치된 관제실을 통해 통신/기체 상태 확인, 촬영 영상 모니터링 등을 수행한다.

이날 기자는 원주연수원에 임시 설치된 KT의 무인 비행선 드론 ‘스카이십’과 원격 관제센터 ‘스카이십 C3 스테이션’ 등을 직접 확인 가능했다. 사진은 무인 비행선 드론 ‘스카이십’의 모습.

◇ 5G서도 계속되는 KT의 ‘재난안전 사업’

KT가 공개한 ‘스카이십 플랫폼’은 향후 5G 통신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제공되는 LTE 통신에서보다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KT는 국내 최대의 초광대역 5G 상용망을 구축해 2020년까지 더 빠르고 안전한 ‘5G 네트워크 기반의 재난안전 플랫폼’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수년 간 국민의 안전을 위해 선보여 온 재난안전 관련 기술 역량과 이번에 공개한 스카이십 플랫폼, 그리고 이번 주파수 경매를 통해 확보한 3.5GHz대역의 100MHz 주파수와 28GHz대역의 800MHz 주파수가 기반이다.

5G 기반의 스카이십 플랫폼과 119구조대와 원격 의료센터를 5G로 연결하면, 5G의 기술 특성인 초연결·초저지연을 기반으로 한 긴급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카이십과 드론, 로봇 등 각종 임무 수행 장비에서 촬영한 초대용량의 UHD 4K 영상을 5G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여 상세한 현장상황 파악할 수 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KT는 수년 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재난안전 분야의 기술을 선도해왔다”며, “KT의 차별화된 ICT 기술력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십의 원격 관제는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에서 하게 된다. 사진은 ‘스카이십 C3 스테이션’의 모습.

◇ 재난 상황에도 ‘KT 통신’만 있다면…

재난 상황 대응에서 핵심요소는 ‘통신’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잘 갖추어진 ‘통신망’이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육·해상의 입체적 재난 대응이 가능하며, 신속한 상황전파로 긴급 구조 상황에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다. KT는 전국에 보유한 68만km의 광케이블 중 약 80%의 구간이 지중화된 만큼 시설물 폭발, 화재 등의 재난 상황에도 통신 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어 유사시에도 통신 서비스 제공이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KT는 정부의 국가재난망 구축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7월부터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본 사업에 착수한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 순차적으로 국가재난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정 사업자에게 구축에서 운영까지 사업 전반을 사업자에게 맡길 전망인 만큼 KT가 해당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이날 “만약 KT가 정부의 국가재난망 사업을 수주를 하게 된다면 전국적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정확하게 말하긴 어렵지만 큰 규모로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다. 수주 제안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아 확실하진 않지만 이번 스카이십 플랫폼도 제안서에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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