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A의 저장 골든불스가 웨이드에게 거액의 계약을 제안했음을 보도한 '더 루트'의 기사. <더 루트>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마이애미 히트의 3번 유니폼을 입은 웨이드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드웨인 웨이드가 마이애미 잔류와 중국 이적이라든 두 선택지를 두고 장고에 빠져들었다.

자국 농구리그인 CBA에 막대한 자본을 쏟아 붓고 있는 중국은 NBA 출신 선수들도 다수 확보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빅 네임’보다는 짐머 프레뎃과 스테판 마버리 등 NBA 무대에서 실패를 맛본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NBA에서 15년 동안 뛰면서 올스타에 12번 선정된 웨이드가 합류한다면 CBA는 리그 역사상 최고의 선수를 맞게 되는 셈이다.

웨이드는 지난 시즌이 끝날 때부터 “적절한 때가 되면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해왔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물론 아직 여유는 있다. 더 이상 팀의 에이스가 아닌 웨이드의 잔류는 팀 전력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상징성 측면에서 갖는 의미가 크다. 마이애미 히트 구단의 팻 라일리 사장은 웨이드가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때까지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문제는 돈이다. 이미 샐러리 캡이 꽉 찬 마이애미가 웨이드에게 제시할 수 있는 금액은 미드 레벨 익셉션(MLE) 조항을 활용한 530만달러짜리 계약, 또는 베테랑 미니멈 조항을 활용한 240만달러짜리 계약뿐이다. 그러나 ESPN 보도에 따르면 중국 CBA 리그의 저장 골든불스 구단이 웨이드에게 제시한 계약은 3년 2,500만달러에 달한다. 드웨인 웨이드라는 스타를 품기 위해 중국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제시한 것이다.

웨이드는 NBA에서 계속 뛸지 결정하는 문제에서 “가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의 16세 아들은 플로리다의 아메리칸 헤리티지 스쿨에서 농구를 배우고 있다. 다만 웨이드가 중국리그에서 더 많은 돈을 받는 것과 마이애미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 중 어느 것이 가족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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