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MVP를 수상한 제임스 하든. 그는 오는 18/19시즌 MVP 예상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지난 2012년 휴스턴에 합류한 이래 제임스 하든은 항상 정상급의 활약을 펼쳐왔다. 평균득점은 25점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으며 리그 최고 출전시간 기록도 두 번이나 세웠다. 경기당 30.4득점을 올리며 팀을 정규시즌 통합 1위로 이끌었던 작년에는 그동안 인연이 없던 MVP 트로피마저 손에 넣었다.

그렇다면 하든은 오는 2018/19시즌에도 MVP 수상에 도전할 수 있을까. NBA 역사상 ‘백투백 MVP(2년 연속 수상)’는 단 11명밖에 차지하지 못한 영광이다.

배팅업체 ‘스포츠북’은 다음 시즌 제임스 하든의 MVP 배당을 500달러(100달러 배팅 당 기대이익)로 산정하고 있다. 르브론 제임스(300달러)와 앤써니 데이비스(400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낮으며, 야니스 아테토쿰보와 같다. 이미 직전 시즌에 MVP를 탔던 선수치고는 수상가능성이 상당히 높게 책정된 셈이다.

르브론과 데이비스, 그리고 아테토쿰보는 팀 성적이 MVP를 수상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데이비스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아테토쿰보의 밀워키 벅스는 각각 서부와 동부에서 중상위권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경우 플레이오프 턱걸이 진출 정도의 성적으로 MVP를 수상하기는 어렵다. 한편 이번 여름 LA 레이커스로 이적한 르브론의 경우 최소한 서부지구 4위 이상의 성적이 요구된다.

반면 하든은 성적 부담에서 보다 자유롭다. 휴스턴은 뉴올리언스와 밀워키보다 명백히 우월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레이커스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둘 확률이 높다. 성적이 보장된 팀의 에이스, 그것도 팀 USG(공 소유율)의 35% 가량을 차지하는 하든이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이는 하든이 작년과 비슷한 성적만으로도 MVP 방어전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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