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중 릭 칼라일 감독과 마주보는 루카 돈치치(왼쪽). 그는 2018/19 시즌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뽑힌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아직 새 시즌이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2018년 신인 드래프트의 주역들은 이미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대학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 다수 속해있기 때문이다. 자연히 어느 선수가 최고의 신인이 될지에 대한 논쟁도 뜨겁다.

ESPN이 7일(현지시각) 자사 패널들을 대상으로 2018/19시즌 신인왕 수상자 예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댈러스 매버릭스의 루카 돈치치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58%의 1위 표를 독식했으며, 총 126포인트를 얻어 2위 디안드레 에이튼(피닉스 선즈·68포인트)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슬로베니아 출신의 돈치치는 만 19세의 어린 나이에도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전 소속팀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던 만큼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전담했던 댈러스의 공 배급 역할을 나눠가질 전망이다. 스몰포워드 해리슨 반즈와 웨슬리 매튜스가 돈치치의 주된 파트너로 예상되며, 골밑에서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 득점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디안드레 조던이 합류했다는 점도 그에게 힘을 불어넣어 주는 요소다. 유로리그에서 평균 25분씩 뛰며 시즌을 소화한 경험도 돈치치가 NBA에 빨리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안드레 에이튼 역시 1순위 지명자답게 많은 주목을 모으고 있다. 216센티미터의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춘 그는 엘리트 빅 맨의 상징인 20득점·10리바운드를 달성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받는 중이다.

관심이 돈치치와 에이튼에게 쏠리다보니 다른 신인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재런 잭슨 주니어가 23포인트(1위 표 6%)를 모아 3위에 올랐으며, 4위부터는 1위 표 득표율이 3% 이하에 그쳤다.

다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콜린 섹스턴(8픽)과 뉴욕 닉스의 케빈 녹스(9픽)가 각각 4위와 6위까지 뛰어오른 것은 주목할 만하다. 빠른 적응력을 보여주며 서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결과다. 전력이 강하다고는 볼 수 없는 클리블랜드와 뉴욕의 사정상, 두 선수는 출전시간도 충분히 부여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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