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의 가세로 한층 더 강력해진 두산 베어스가 2016년 세운 신기록에 도전한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어느 시즌 못지않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모두 난전이 펼쳐지고 있다. 언제든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단 하나 확정적인 것이 있다. 두산 베어스의 정규리그 우승이다. 지난 17일까지 125경기를 치른 두산 베어스는 82승 43패 승률 0.656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2위 SK 와이번스와의 게임차가 12경기에 달하는 등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처럼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 베어스의 경쟁자는 오직 두산 베어스다. 자신들이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하고 있는 있다. 두산 베어스는 압도적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 144경기에서 93승을 챙긴 바 있다. 이는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해당한다.

올 시즌엔 이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두산 베어스에겐 21경기가 남아있는데, 12승만 더 올리면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승률로 치면 남은 경기에서 0.571만 기록하면 된다. 다른 구단이라면 쉽지 않겠지만, 두산 베어스에겐 그렇지 않다. 올 시즌 승률이 0.656에 달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기세가 엄청나다. 가뜩이나 빈틈없었던 전력에 ‘예비역’ 정수빈까지 돌아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최다승과 함께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상당하다. 역대 한 시즌 최다기록 역시 2016년 두산 베어스가 갖고 있다. 당시 935득점을 기록했다. 현재 두산 베어스는 125경기에서 808득점을 기록 중이다. 경기당 6.46득점을 올린 셈인데, 남은 기간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943득점을 기록할 것이란 계산이 나온다.

2018년의 두산 베어스가 2016년의 두산 베어스를 넘어 KBO리그의 새 이정표를 세울 수 있을까. 남은 시즌 두산 베어스의 가장 흥미진진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