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맹주 PSG가 올 시즌에도 독주체제를 갖춰 나가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절대 강자가 없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가 양분하고 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제외한 유럽의 주요 리그는 이른바 ‘왕조’가 이어지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7연패에 도전하고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는 8연패 및 5연속 더블을 노리는 중이다. 그리고 프랑스 리그앙엔 파리생제르맹(PSG)이 있다. 이들은 올 시즌 역시 초반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것은 PSG다. 독주를 조금이나마 견제할 세력조차 보이지 않는다.

분데스리가의 경우 아직 3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측면이 있으나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등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세리에A는 올 시즌에도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대항마로 자리매김 중이다. 나폴리는 지난 시즌 중후반까지 리그 1위에 오르며 7연패를 향한 유벤투스의 발걸음을 더욱 흥미지진하게 만든 바 있다.

반면, 5경기를 치른 리그앙은 이미 PSG의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PSG는 5전 전승을 기록하며 2위권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려놓은 상태다. 총 4실점으로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당 3골이 넘는 17득점을 기록하는 등 내용 자체도 압도적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대항마’로 꼽히는 AS모나코의 행보다. AS모나코는 2016-17시즌, PSG를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PSG의 5연패를 무산시킨 바 있다. PSG가 다시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가장 가깝게 추격한 것은 AS모나코였다.

하지만 올 시즌 AS모나코는 초반 5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치며 승점을 5점 밖에 확보하지 못했다. 선두 PSG보다 강등권이 훨씬 더 가까운 15위다.

PSG와 AS모나코의 완전히 다른 행보는 이미 예견됐다. PSG는 네이마르, 음바페, 그리고 부폰에 이르기까지 매년 최정상급 선수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반면 AS모나코는 최근 떠나보낸 선수들이 모두 쟁쟁하다. 음바페를 필두로 벤자민 멘디, 베르나르두 실바(이상 현 맨체스터 시티), 바카요코(현 AC밀란), 파비뉴(현 리버풀) 등을 떠나보냈다. 천문학적인 자금을 벌어들이며 지난 시즌에도 2위를 지키는 저력을 보였으나 올 시즌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제 막 시작했지만, 프랑스 리그앙의 PSG왕조는 올 시즌에도 굳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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