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구단 관계자들은 마켈 펄츠가 100% 컨디션으로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하고 있다. 재활을 마친 펄츠의 모습은 28일(현지시각) 열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뉴시스‧AP
필라델피아 구단 관계자들은 마켈 펄츠가 100% 컨디션으로 복귀할 준비를 마쳤다고 말하고 있다. 재활을 마친 펄츠의 모습은 28일(현지시각) 열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2018/19시즌이 정식으로 개막하기까지는 아직 3주일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지만, 팬들의 기다림은 이제 거의 끝에 다다랐다. 당장 모레부터 NBA 30개 구단과 오스트레일리아·중국 등지의 농구 팀이 참여하는 2018 프리시즌이 개막하기 때문이다.

한국시각으로 29일 아침부터 열리는 프리시즌은 각 팀들이 제각기 5~6경기를 소화할 때까지 2주일간 계속된다. 프리시즌이 정규시즌을 위한 컨디션 점검의 성격이 강한 만큼, 승패보다는 신인 선수들과 이적생들의 적응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더 초점이 맞춰진다.

◇ 필라델피아에 날개 달아줄 마켈 펄츠의 복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28일 오후 7시(현지시각) 프리시즌 첫 경기를 가진다. 상대는 오스트레일리아의 농구팀 멜버른 유나이티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필라델피아가 크게 앞서있는 만큼 이날 경기에서는 필라델피아의 신인·후보 선수들 다수가 코트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벤 시몬스의 교체멤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 마켈 펄츠도 그 중 하나다.

2017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입단한 마켈 펄츠의 첫 시즌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예상보다 심각했던 어깨 부상, 그리고 슛 폼이 잘못된 자세로 교정된 것이 원인이었다. 대학 시절 65% 수준이었던 자유투 성공률이 NBA 무대에선 47%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시즌 펄츠가 겪은 슬럼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다.

브렛 브라운 감독에 따르면 펄츠는 여름 훈련기간 동안 15만개의 슛을 던졌으며, 그 결과 자신에게 딱 맞는 새 슛 폼을 찾았다. 필라델피아 구단이 공개한 팀 훈련 영상에서는 자신감 있는 태도로 점프슛을 던지는 펄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펄츠가 같은 모습을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보여준다면 필라델피아가 새 시즌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 복수 다짐하는 샌안토니오의 드로잔

30일(현지시각) 열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프리시즌 경기는 적어도 한 선수에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은 영원히 토론토 선수일 것만 같던 더마 드로잔이 처음으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날이다.

새 시즌을 앞둔 드로잔의 각오는 남다르다. 카와이 레너드 트레이드에 매물로 이용되면서 9년간 헌신했던 토론토를 떠나야 했던 슬픔은 이제 그가 더 열심히 훈련에 매진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된 듯하다. 드로잔은 21일(현지시각) 전 동료 서지 이바카의 유튜브 채널에 나와 “토론토를 상대로 50점을 넣겠다”고 공언했으며, “복수는 차가울 때 먹어야 맛있는 음식과 같다”는 영화 <킬빌>의 명대사를 인용하기도 했다.

샌안토니오와 토론토의 정규시즌 경기를 보려면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한다. 드로잔과 카와이 모두 친정팀에게 비수를 꽂기 위해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충분한 시간이 있는 셈이다. 마이애미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는 드로잔이 샌안토니오의 공격전술에 얼마나 잘 녹아들었는지, 라마커스 알드리지와의 호흡은 어떨지 확인할 수 있는 첫 무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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