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적잖은 논란에 휩싸였던 오지환이 2014년 이후 재차 최다 실책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뉴시스
올 시즌 적잖은 논란에 휩싸였던 오지환이 2014년 이후 재차 최다 실책 1위에 오를 전망이다. /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선수는 아마도 LG 트윈스의 오지환 아닐까. 군 복무를 미루고 미루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내내 비난에 시달려야 했다. 논란이 커지면서 각종 군면제혜택에 대한 재검토가 사회적 화두로 떠올랐을 정도다.

그래서일까. 오지환은 올 시즌 ‘실책 1위’의 불명예를 다시 쓸 것으로 보인다. 오지환은 29일 현재 2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위 앤디 번즈(19개)와의 차이는 3개다. 아직 남은 경기가 있는 만큼 변수 또한 남아있지만, 번즈가 무더기 실책을 기록하지 않는 한 오지환의 ‘실책 1위’ 등극 가능성이 높다.

오지환에겐 올 시즌 겪은 마음고생 못지않게 씁쓸한 일이다. 오지환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내리 ‘실책 1위’의 불명예를 쓴 바 있다. 처음 ‘실책 1위’에 올랐던 2010년까지 포함하면 모두 네 차례나 이름을 올렸다. 세 시즌 연속 실책 20개를 넘긴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다.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별명 역시 이 즈음에 생겼다.

이후 오지환은 한동안 ‘실책 1위’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유격수라는 포지션 상 이 기간에도 적잖은 실책을 기록하긴 했으나, 최악의 불명예만큼은 피했던 것이다.

오지환은 올 시즌 공격부문에서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현재 타율은 0.284로 가장 좋았던 2016년 0.280보다 높다. 145안타와 91득점은 이미 자신의 한 시즌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이처럼 좋은 공격지표에도 불구하고 2018년은 여러모로 오지환에게 숙제를 남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