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운명은 남은 두 경기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운명은 남은 두 경기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말 그대로 끝장승부다. 꼴찌자리를 두고 kt 위즈와 NC 다이노스가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

나란히 142경기를 소화한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역시 나란히 58승을 거두고 있다. 다만, 3무 81패의 kt 위즈가 1무 83패의 NC 다이노스를 승률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kt 위즈의 승률은 0.417, NC 다이노스는 0.411이다.

최근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kt 위즈가 조금 더 유리하지만 큰 차이는 없다. kt 위즈 역시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꼴찌의 불명예를 쓸 경우의 수가 상당하다.

KBO리그 순위는 승률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런데 승률을 계산할 때 무승부 경기는 아예 제외된다. 똑같이 58승을 하고도 무승부가 3번인 kt 위즈는 139경기에서 58승을 거둔 것으로 계산되고, 무승부가 1번인 NC 다이노스는 141경기에서 58승을 거둔 것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따라서 두 팀의 남은 두 경기 결과가 같을 경우, kt 위즈는 창단 이후 첫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다.

반면, kt 위즈가 1승 1패, NC 다이노스가 2승을 거둘 경우엔 상황이 달라진다. kt 위즈의 승률은 0.418, NC 다이노스의 승률은 0.419가 된다. 1리 차이로 kt 위즈의 꼴찌가 결정되는 셈이다. kt 위즈가 2패를 당하고, NC 다이노스가 1승 1패를 기록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kt 위즈의 승률은 0.411, NC 다이노스의 승률은 0.412가 된다.

무승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 위즈는 2무를 기록할 경우 승률이 0.417이 되고, 1승 1무일 경우 0.421, 1무 1패의 경우 0.414가 된다. NC 다이노스는 2무일 경우 0.411, 1승 1무일 경우 0.415, 1무 1패일 경우 0.400이 된다.

따라서 두 팀이 똑같은 최종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kt 위즈가 2패, NC 다이노스가 2무를 기록할 경우 두 팀은 나란히 58승 3무 83패 승률 0.411을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규정에 따라 순위를 구분하지 않고 공동 9위로 남게 된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다가오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남은 2경기를 치른다. 금요일 경기 결과에 따라 꼴찌가 확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는 토요일 경기까지 지켜봐야 할 경우의 수가 더 많다.

이러한 측면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변수는 두산 베어스다. 두산 베어스는 금요일에 NC 다이노스를 만나고 토요일엔 kt 위즈를 만난다. 두 팀의 운명을 두산 베어스가 좌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올 시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각각 6승 9패, 4승 1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꼴찌경쟁은 과연 어떤 결말로 마침표를 찍게 될까. 두 팀의 남은 두 경기를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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