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의 리더 러셀 웨스트브룩이 돌아왔다. 골든 스테이트를 완파한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시티는 24일(한국시각) 켐바 워커가 이끄는 샬럿을 만난다. /뉴시스·AP
오클라호마시티의 리더 러셀 웨스트브룩이 돌아왔다. 골든 스테이트를 완파한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시티는 24일(한국시각) 켐바 워커가 이끄는 샬럿을 만난다. /뉴시스·AP

[시사위크=하인수 기자]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낸 NBA가 24일(한국시각) 다시 돌아온다. 새크라멘토 킹스와 댈러스 매버릭스를 제외한 28개 팀이 총출동해 팬들에게 무려 14개의 시합을 제공한다. 마침 시간도 토요일. 한국시각 새벽 2시에 열리는 브루클린 네츠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15시간 동안 NBA 경기가 이어진다.

◇ ‘상전벽해’ 클리퍼스와 멤피스의 만남

작년이었다면 이 두 팀의 경기가 화제가 될 일은 없었다. 폴과 그리핀을 잃은 클리퍼스는 그저 그런 중위권 팀으로 전락했고, 아예 탱킹을 선언한 멤피스는 지는 것이 일상이었다.

올해는 다르다. LA 클리퍼스는 대형 트레이드로 얻은 자원들을 알차게 활용하며 11승 6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루 윌리엄스·몬트레즐 하렐·보반 마리야노비치가 포진한 벤치는 주전과의 격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한편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그 치열하다는 서부지구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부상에서 돌아온 마이크 콘리는 3,000만달러의 연봉 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마크 가솔은 리그 최고 센터로 불리던 2014/15시즌의 모습을 되찾았다. 

주목해야 할 선수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자렌 잭슨 주니어. 신인왕 경쟁에서는 루카 돈치치가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갔지만, 잭슨 주니어 역시 천천히 자신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클리퍼스의 ‘창’과 멤피스의 ‘방패’로 요약되는 이 경기에서 자렌 잭슨 주니어는 멤피스의 골밑 사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 러셀 웨스트브룩과 켐바 워커의 맞대결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들은 기분 좋은 추수감사절을 보냈다. 리더인 러셀 웨스트브룩이 돌아온 22일(한국시각) 경기에서 골든 스테이트를 28점차로 완파했다. 승리가 확정되자 폴 조지와 웨스트브룩이 벤치에서 박장대소를 터트리며 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당초 시즌아웃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던 하미두 디알로의 부상 역시 생각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샬럿은 켐바 워커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17일과 19일 열린 2경기에서 각각 60점과 43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는 만큼 동기부여도 확실하다. 워커는 22일(한국시각) 경기에서 25분만 뛰며 힘을 비축해둔 상태다.

◇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연패탈출 가능할까

골든 스테이트가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한 이후 첫 4연패를 당했다. 클레이 탐슨의 부진이 길어지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드레이먼드 그린까지 발가락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다. 케빈 듀란트는 제 몫을 해주고 있지만, 그 역시 ‘팀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는 에이스’라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제 골든 스테이트가 이기는 것이 당연하던 시절은 지나간 것처럼 보인다.

이번 상대도 만만치 않다. 데미안 릴라드·C.J.맥컬럼 듀오가 버티고 있는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작년 서부 3위·올해 서부 2위에 오른 강팀이다. 패배한다면 5연패 수렁. 골든 스테이트로서는 30일(현지시각) 토론토 원정 전까지 최대한 많은 승리를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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