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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의 아이러브스포츠
루카쿠-모라타, 존재감은 어디로
2018. 12. 03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로멜루 루카쿠(왼쪽)와 알바로 모라타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AP
로멜루 루카쿠(왼쪽)와 알바로 모라타는 올 시즌 기대 이하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로멜루 루카쿠와 알바로 모라타. 190cm의 두 장신 공격수는 지난해 여름 EPL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바 있다. 한창 잘나가던 ‘거물급’ 공격수인데다가 이적과정도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당초 루카쿠는 과거 몸담았던 첼시행이 유력했고 모라타는 맨유행이 점쳐졌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루카쿠는 맨유의 붉은색 유니폼을, 모라타는 첼시의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이적이자, 또 하나의 스토리가 탄생한 것이다.

두 선수는 첫 경기부터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걸출한 공격수가 절실했던 각각의 소속팀에게 새로운 기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존재감은 기대했던 방향과 다른 쪽으로 흘러갔다.

루카쿠와 모라타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각각 16골, 11골을 넣는데 그쳤다. 득점왕 경쟁을 펼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해리 케인(토트넘)이 각각 32골, 30골을 넣은 것에 비하면 초라했다. 20골 넘게 기록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지만, 이들의 이름은 포함되지 못했다. 부상으로 다소 간의 공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도 기대했던 수준은 아니었다.

문제는 올 시즌이다. 두 선수의 존재감이 더욱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14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두 선수는 나란히 5골에 그치고 있다. 두 선수가 넣은 골을 합쳐야 아스널의 오바메양(10골) 혼자 기록한 골과 같아진다. 득점왕 경쟁은커녕 10위권에서도 루카쿠와 모라타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루카쿠와 모라타가 기대 이하의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는 것이 비단 이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팀의 전반적인 상황이나 공격 전술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이들의 득점수는 아쉽기만 하다. 때로는 혼자만의 번뜩이는 능력으로 골을 만들어내고, 경기를 바꾸는 것이 이들에게 기대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꼴찌팀 풀럼의 미트로비치와 승격 2년차 브라이튼의 글렌 머레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본머스의 칼럼 윌슨은 7골을 기록 중이다. 이들의 이름값과 몸값을 고려하면, 루카쿠와 모라타를 바라보는 각 소속팀의 씁쓸함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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