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을 2위로 이끈 손흥민. 하지만 1월 아시안컵 일정으로 팀을  잠시 떠나야 한다. 뉴시스·AP
최근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며 토트넘을 2위로 이끈 손흥민. 하지만 1월 아시안컵 일정으로 팀을 잠시 떠나야 한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손흥민이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며 올 시즌 출발이 다소 늦었던 손흥민이지만, 빡빡한 일정도 손흥민을 막진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12월에만 6골을 폭발시키고 있다.

손흥민의 상승세는 토트넘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토트넘은 12월 첫 경기에서 아스널에게 2대4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후 리그 5연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린 최근 두 경기에서는 에버튼을 6대2, 본머스를 5대0으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덩달아 순위도 2위까지 수직상승했다.

이 같은 활약은 손흥민의 주가를 치솟게 만들고 있다. 아직 1경기가 남은 가운데 12월 리그 6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12월의 선수’ 유력 후보로 떠오른 상황이다. 아울러 손흥민을 향한 구애의 손길도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토트넘의 손흥민’은 또 다시 공백을 앞두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컵에 나서기 위해 잠시 토트넘을 떠난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6일부터 약 한 달간 UAE에서 열릴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유력한 우승후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소 2주 이상의 이탈이 불가피하다. 우승까지 달성한다면 한 달을 통째로 떠나있어야 한다.

2위로 도약하며 우승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무척이나 아쉬운 상황이다. 물론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등의 대체자원이 존재하고 이들 역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나 손흥민의 존재감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더욱이 토트넘은 1월 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만나고, FA컵 및 리그컵 일정도 소화해야 한다. 이 시기의 성적이 우승을 향한 후반기 레이스에서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부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손흥민은 이제 토트넘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됐다. 하지만 1월 부재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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