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프리메라리가 400호골을 기록하며 또 한 번 경이로운 기록에 도달했다. /뉴시스·AP
리오넬 메시가 프리메라리가 400호골을 기록하며 또 한 번 경이로운 기록에 도달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현대 축구계는 물론 축구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 그가 또 하나의 위대한 이정표를 세웠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만 400골 고지를 밟은 것이다.

메시는 14일 열린 에이바르와의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을 책임졌다. 바르셀로나를  3대0 완승으로 이끈 활약이었다.

늘 많은 골을 넣는 메시이기에 놀랄 것 없는 득점이다. 하지만 이날 득점은 특별했다. 메시의 400번째 프리메라리가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400골 고지를 점령했다.

경이롭다. 바르셀로나의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메시는 2004-05시즌 처음으로 1군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2005년 5월 1일 알바세테와의 경기에서 호나우지뉴의 패스를 받아 역사적인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시작한 메시의 골 행진이 14년 만에 무려 ‘400’이란 숫자에 도달한 것이다.

435경기에서 400골. 메시는 사실상 ‘경기당 1골’의 활약을 15년간 꾸준히 이어왔다. 2년차에 17경기 6골을 기록한 메시는 3년차인 2006-07시즌부터 늘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졌다. 2009-10시즌엔 34골로 첫 득점왕을 차지했고, 2011-12시즌엔 무려 50골을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다. 이는 프리메라리가 역사상 한 시즌 최다득점 기록으로 남아있다.

또한 메시는 2008-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0시즌 연속 20골 고지를 넘어섰으며, 30골 이상 기록한 것은 7번, 40골 이상도 3번에 달한다. 아울러 5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어 축구선수로서 황혼기가 다가오고 있는 메시지만 득점력은 여전하다.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 17경기에 출전해 17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당 1골을 기록 중이다.

이제 다음 고지는 프리메라리가 500골.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남은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향후 5시즌 동안 꾸준히 20골을 정도를 기록해야 500골에 도달할 수 있다. 메시의 나이를 고려하면 더욱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동시에 메시이기에 가능성을 완전히 지울 수는 없다.

우리는 이렇게 메시의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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