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가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뉴시스·AP
모하메드 살라가 2년 연속 득점왕에 도전하고 있다. /뉴시스·AP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어느덧 종반을 향해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팀당 15경기로, 전체 시즌의 60% 지점을 통과했다. 우승권과 강등권을 비롯해 순위표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선수 개인부문의 타이틀 경쟁도 마찬가지.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득점왕 레이스다. EPL은 지난해 득점왕에 등극하며 세계적인 공격수 반열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자존심 해리 케인, 세르히오 아게로, 피에르 에머릭 오바메양, 로멜루 루카쿠, 알바로 모라타 등 내로라하는 공격수가 많다. 누가 득점왕을 차지해도 이상할 것 없지만, 단 한 명만 그 영광을 누릴 수 있다.

올 시즌 득점왕 구도를 형성한 것은 세 명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최근 2골을 추가하며 16골로 선두에 올라있고, 그 뒤를 14골의 해리 케인과 오바메양이 추격하고 있다. 세르히오 아게로, 라힘 스털링, 칼럼 윌슨, 에당 아자르 등으로 형성된 3위권(10골)과의 차이가 서서히 벌어지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모하메드 살라, 해리 케인, 오바메양 중 1명이 득점왕을 차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해리 케인은 빨간불이 켜졌다. 부상으로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해리 케인은 3월 초에나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진다. 막판 몰아치기에 능한 해리 케인이라 해도 극복하기 힘든 공백이다.

결국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모하메드 살라와 오바메양으로 좁혀지게 됐다. 다만, 최근 기세는 모하메드 살라가 앞선다. 시즌 초반엔 다소 주춤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는 등 몸상태가 절정이다. 반면 시즌 초반 득점왕 선두를 달리던 오바메양은 추월을 허용하고 말았다.

모하메드 살라는 올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경쟁자 오바메양에 비해 더 강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모하메드 살라가 올 시즌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면 ‘득점왕 2연패’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쟁쟁한 공격수가 즐비하고, 경쟁이 치열한 EPL이기에 더욱 쉽지 않은 기록이다. 또한 여태껏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루드 반 니스텔루이만 성공한 ‘득점왕 3연패’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남은 시즌, 그의 발끝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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