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구단들이 줄줄이 아쉬운 시즌을 보내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구단들이 줄줄이 아쉬운 시즌을 보내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는 누가 뭐래도 유럽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들이 모여들고, 그만큼 대규모의 돈이 오가는 가장 큰 시장이다. 수천억이 오간 ‘역대급’ 이적은 모두 유럽에서 이뤄졌다.

2018-19시즌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초봄이지만,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이다. 소위 ‘큰손’들이 대거 움직일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연쇄 이적이 벌어질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먼저, 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아직 시즌이 다 끝난 것은 아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올 시즌은 최근 들어 최악이었다 해도 무리가 없다. 리그에선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지켜보며 3위로 쳐져있고, 믿었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뜻밖의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팀을 떠났던 지네딘 지단 감독을 다시 모셔오고, 대대적인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빈자리와 일부 노쇠한 포지션에 새로운 스타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화려한 영입리스트가 거론되고 있고, 더불어 방출리스트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동안 ‘갈락티코’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불러 모으는데 여념이 없었던 레알 마드리드기에 역사에 기록될 이적을 반드시 목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레바뮌’의 한 축을 담당했던 바이에른 뮌헨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리그에서는 주춤했던 초반을 딛고 도르트문트와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선 너무 일찍 탈락했다. 아르헨 로벤, 프랭크 리베리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들과의 이별이 임박한 가운데, 새 시대를 이끌 스타가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수년간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온 프랑스의 PSG 역시 빼놓을 수 없다. PSG는 네이마르, 음바페 등을 영입하는데 수천억원을 들였으나 고대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성적은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넘지 못한 채 16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투자 대비 성과가 초라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굵직한 이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말할 것도 없다.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에당 아자르의 이적이 예상되는 첼시, 만수르의 맨체스터 시티, 과감한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리버풀 등이 이적시장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들 구단에서는 다른 팀으로의 이적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많아, 대규모 연쇄이동의 연결고리가 될 전망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늘 많은 설들이 난무하고, 늘 예상 밖의 일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 큰손들이 대거 전력 재정비에 나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은 그 어느 해보다 뜨겁게 달아오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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