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콘진, 22~24일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운영
주요 권역별 우수 기업의 모바일‧VR 게임 콘텐츠 전시

시사위크|국회=이가영 기자  오는 24일까지 구글이 선택한 인디게임부터 낙하 시뮬레이션까지 다채로운 게임콘텐츠들을 국회서 만나볼 수 있다.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안민석 문화체육관광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을 마련하고 개회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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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개회식을 마치고 관계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시사위크

‘글로벌 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은 글로벌게임허브센터를 포함한 경기·경북·광주·대전·부산 등 10개 지역 글로벌 게임센터의 우수 게임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지역별 유망 게임기업의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돕고자 권역별 10개 게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인큐베이팅 ▲제작 및 유통지원 ▲인력양성 등 맞춤형 지원이 이뤄진다. 진흥원에 따르면 2015년 이래 1,000여곳의 기업을 지원했고, 누적 매출만 6,000억원 이상이다.  

안민석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게임 콘텐츠가 한류를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나, 대기업의 갑질, 산업 규제, 특히 지역 우수 인력 확보의 어려움 등 많은 문제들이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회나 정부가 산업계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용삼 문체부 차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와 5G 상용화를 맞아 가상‧증강현실 등 실감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어려움, 게임에 대한 각종 규제 등 돌파해야할 사안들이 많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게임 업계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정부에서도 다양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영준 한콘진 원장은 “지역에서 탄생한 우수 게임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리더로 우뚝설 수 있도록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열심히 돕겠다”고 덧붙였다. 

개회식 이후 안민석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은 참가 기업의 설명과 함께 전시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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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 마련된 ‘글로벌게임센터 우수게임 체험존’.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시사위크

체험존은 ▲자라나는 씨앗의 ‘MazM: 지킬 앤 하이드’ ‘MazM: 오페라의 유령’ ▲주식회사 엔젤게임즈의 ‘히어로칸타레’ ▲지원플레이그라운드(주)의 ‘트릭아트 던전’ ▲(주)엔플라이스튜디오의 ‘무한의 계단’ ▲(주)딜리셔스 게임즈 ‘러닝캣’의 5개 모바일 게임 ▲(주)비씨콘의 ‘플라이 슈팅 VR’ ▲주식회사 지니소프트의 ‘비트스매쉬’ ▲(주)모아지오의 ‘태권도 VR’ ▲(주)익센트릭게임그루의 ‘어사일럼(Asylum)’, ‘공포의 도로(The Road)’ ▲(주)쓰리디아이의 ‘AERO VR’로 구성됐다. 

◇ 대세는 VR… 구글이 선택한 인디게임부터 낙하 시뮬레이션까지 ‘다채’ 

최근 VR(가상현실) 기술이 뜨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활용한 게임에 참석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우선 (주)쓰리디아이의 ‘AERO VR’는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항공레포츠를 다양한 가상현실 배경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융복합 콘텐츠다. 

김동혁 대표이사는 “원래 군사용 낙하 시뮬레이터용으로 제작했다가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를 적용해 작년부터 판매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한국 익스트림 스포츠는 비싸고 간접 경험을 할 기회도 없는데 VR로 저변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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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비씨콘의 ‘플라이 슈팅 VR’ 시연 모습./시사위크

(주)비씨콘의 ‘플라이 슈팅 VR’은 다양한 지형의 위험한 상황에서 제트팩을 착용하고, 다양한 공격장비를 사용해 다수의 적을 상대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FPS게임이다. 

김동현 대표는 “중국이 시장이 넓고 기회가 많다고 생각해 먼저 판매를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국에서 역수입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국에서도 호응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수출시 체험기기를 만들어 보내는 것이 아니라 도면을 보내고, 소프트웨어를 따로 설치‧판매하는 식이다. 

도면과 관련해 기술 유출 등은 우려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 대표는 “중국은 무조건 복제품이 나온다 그래서 오히려 도안을 공개하는 식으로 생각의 전환을 해봤다”며 “다만 소프트웨어 등은 고유하기 때문에 오히려 짝퉁 제품에서도 우리 소프트웨어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식으로도 수요나 매출이 나는 것이 찬스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주식회사 지니소프트의 ‘비트스매쉬’는 전세계에서 사랑받은 펌프, DDR 등 리듬게임 재미요소를 VR로 구현한 현대판 리듬액션게임이다. 날아오는 노트를 2개의 컨트롤러로 맞춰 점추를 획득하는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김대성 지니소프트 이사는 게임 시연을 하며 “방탄소년단 등 케이팝(k-pop)이 인기를 얻고 있는만큼 앞으로 더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지난해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에서 톱3에 올라 이름‘을 알린 ‘MazM: 지킬 앤 하이드’, 네이버웹툰의 인기작품인 ‘갓 오브 하이스쿨’‧‘열렙전사’의 원작 캐릭터들이 새로운 세계관 속에서 색다른 모험을 펼치는 ‘히어로칸타레’ 등도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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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칸타레’의 제작사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가 자사의 게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시사위크

‘히어로칸타레’의 제작사 박지훈 엔젤게임즈 대표는 “저도 프로게이머 출신이다. 게임 좋아하고 잘하던 친구들이 30대가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좋은 선례를 만들고 싶어서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달에 나오는 신작 게임이 1,000여개가 넘는다. 그 중에 실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만큼 매출을 발생시키는 회사는 10개가 안된다. 그만큼 경쟁이 매우 힘든시장”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과거에는 매우 적은 인원, 짧은 기간동안 게임을 만들 수 있었지만 요즘엔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에서 많은 게임이 한국에 들어오는 만큼 최소 1년 이상의 개발기간, 10명 이상의 개발자 들이 필요해 개발에 대한 최소비용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애정어린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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