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CT 기업들의 핵심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9 월드IT쇼가 24일 개막했다. /시사위크
국내외 ICT 기업들의 핵심 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19 월드IT쇼가 24일 개막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코엑스=최수진 기자  국내 최대 ICT 기술 박람회 ‘월드 IT쇼’가 개막했다. SK텔레콤, KT, 퀄컴 등 국내외 ICT 주요 기업의 제품 및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ICT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자리했다. 이에 기자는 ‘월드 IT쇼’에 참관하기 위해 24일 오전 코엑스로 향했다.

◇ ‘홍보’ 나서는 기업들… 관람객 위한 이벤트도 풍성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2019 월드 IT쇼’가 개막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기술 전시회로, △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최신 ICT 기술을 집대성한 자리다. 

올해 주제는 ‘스마트 이노베이션’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및 전략을 관람할 수 있었다. 다만, 지난해에 비해 전시 규모는 줄었다. 2018 월드 IT쇼에서는 A,B,C홀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A홀과 C홀에서만 전시가 진행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일부 기업이 참석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올해 역시 400곳 이상의 기업이 참석했다. 총 402개사가 1,028개의 부스를 설치, ICT 관련 기술과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올해 주제는 ‘스마트 이노베이션’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및 전략을 관람할 수 있었다. 사진은 A홀에 자리잡은 중소기업의 부스. /시사위크
올해 주제는 ‘스마트 이노베이션’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및 전략을 관람할 수 있었다. 사진은 A홀에 자리잡은 중소기업의 부스. /시사위크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1층 A홀에서 시작된다. 입구로 들어가니 중소기업들의 부스가 눈에 들어왔다. 이들 기업은 부스에 각사 대표 제품을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또,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명함 이벤트, 사은품 이벤트 등도 진행하고 있었다. 기자 역시 동참했다. ‘메가존클라우드’라는 벤처기업에서 진행하는 명함 이벤트에 참여해 여행용 칫솔세트를 받았다.

부스를 돌며 취재를 하던 기자의 눈에 한 기업 관계자의 모습이 포착됐다. 관람객들에게 일일이 홍보책자를 건네며 정성스럽게 자사를 소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주인공은 지식재산권 등록기업인 ‘지식피플’. ‘지식피플’의 윤재원 공동대표는 “월드 IT쇼에 참가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회사를 알리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윤 대표는 “홍보를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며 “이번이 처음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 제품을 홍보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다시 참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많은 바이어와 관람객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자사의 기술력이나 브랜드를 알리는 데 상당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다.  

반면, 매년 월드 IT쇼를 방문하는 업체도 있었다.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벤처기업인 ‘YH데이타베이스’의 부스를 지키고 있던 정상훈 전략사업부 과장은 기자에게 2013년부터 꾸준히 월드 IT쇼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훈 과장은 “홍보 목적으로 매년 참여하고 있다”며 “월드 IT쇼에서 많은 고객과 소통하고, 이를 통해 제품 홍보효과를 봤다. 이후 매년 참가를 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5G’ 경쟁 나선 KT·SKT, 삼성·LG는 빠져

C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KT의 전시관이 보인다. /시사위크
C홀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KT의 전시관이 보인다. /시사위크

중소기업 부스를 지나자 ‘ITRC 포럼 전시관’이 나왔다. 대학의 연구 성과물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마트 콘텐츠 △IoT 및 스마트 디바이스 △ICT 창의융합 △스마트통신 및 서비스 △S클라우드 및 정보보안 등 생활밀착형 5대 분야의 제품과 기술이 전시된 모습이었다. 이후 C홀로 이동하기 위해 A홀을 나왔다. 3층에 위치한 C홀에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부스를 차지한 KT와 SK텔레콤이 있었다.  

C홀로 들어서자 어두운 바탕에 흰 글씨로 적힌 ‘당신의 초능력 KT 5G’가 기자의 시야에 들어왔다. 기자의 최대 관심사이자 글로벌 핫이슈인 ‘5G’라는 단어가 보이자마자 무의식적으로 KT 전시관을 향했다. KT는 864㎡ 면적을 활용해 다양한 5G 기술을 선보이고 있었다. 

KT의 전시 주제는 ‘Do everything with KT 5G(모든 것을 가능케 하는 KT 5G)”로, 미래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KT 5G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5G 스카이십 △5G VR 야구 △기가 라이브 티비 △기가 아이즈 △블록체인 로밍 △5G 리모트 콕핏 △5G 완전 주행 셔틀버스 △지니뮤직 5G 프리미엄관 △베베로그 등 총 10개의 아이템으로 이뤄졌다. 

인기도 많았다. 오전 11시 30분께 찾은 KT 전시관에는 20명가량의 관람객이 KT 아이템을 구경하고 있었다. KT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IT 박람회인 WIS2019을 통해 많은 분들이 실제로 구현된 KT의 5G를 체험하실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며 “KT의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을 선보일 기회를 자주 갖겠다”고 밝혔다.

C홀에는 SK텔레콤, 퀄컴 등의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시사위크
C홀에는 SK텔레콤, 퀄컴 등의 전시관이 자리잡고 있다. /시사위크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한 공간은 SK텔레콤의 ‘게임 존’이었다. /시사위크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한 공간은 SK텔레콤의 ‘게임존’이었다. /시사위크

눈을 돌리니 SK텔레콤의 전시관이 보였다. SK텔레콤은 KT와 동일한 면적을 사용해 미디어·인공지능·게임·공공안전 4가지 테마로 체험공간을 구성했다. 5G 서비스를 직접 체험하며 생활 속으로 다가온 5G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입장이다. 

특히, 관람객의 인기를 독차지한 공간은 SK텔레콤의 ‘게임존’이었다. 놀이공원에서나 볼 법한 기기에서 증강현실 및 가상현실 체험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 체험해보고 싶었지만 실패에 그쳤다. 기기에 탑승하기 위해 대기 줄을 찾았으나 눈 앞에 10명 이상의 관람객이 해당 체험을 기다리는 모습이 보였다. 기자가 게임존 체험을 포기한 까닭이다. 

이외에도 퀄컴, 현대차 등 다양한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월드 IT쇼에 참가했다. 다만, 국내 대표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불참했다. 지난해 이들 제조사는 갤럭시S9, LG G7씽큐 등 각사의 대표 스마트폰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관심을 산 바 있다. 양사의 불참은 ‘2019 월드 IT쇼’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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