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경기를 남겨둔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딱 3경기를 남겨둔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하게 이어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홈페이지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2장의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둘러싼 4팀의 운명이 마지막까지 흥미를 돋울 전망이다.

모든 구단이 35경기를 소화한 현재, EPL 1위는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는 숙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물론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다. 2위 리버풀이 승점 1점 차이로 바싹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2연패를 노리는 맨시티와 1989-90시즌 이후 2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리버풀의 경쟁은 마지막 3경기에서도 불꽃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못지않게 흥미로운 것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둘러싼 경쟁이다. 3위 토트넘, 4위 첼시, 5위 아스널, 6위 맨유가 2장의 남은 티켓을 놓고 고군분투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4위까지 주어진다.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것은 역시 토트넘이다. 승점 70점으로 4위 첼시보다 3점 앞서있다. 2월 말부터 3월까지 리그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첼시, 아스널, 맨유 등 경쟁팀들이 나란히 미끄러지는 행운도 따랐다.

최근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한 첼시는 다음 상대로 맨유를 만나는 것이 껄끄럽다. 자칫 무승부라도 나올 경우 승점 1점차로 추격 중인 아스널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패할 경우엔 맨유에게도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

껄끄럽기는 맨유 역시 마찬가지다. 맨유는 최근 에버튼에게 충격패를 당한 이후 맨시티에게도 무기력하게 패하며 뒷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승점 64점으로 가장 불리한 위치에 있는 가운데, 사실상 기적을 바라야하는 상황이다.

이들 사이에 낀 5위 아스널은 갈 길이 바쁜 와중에 울버햄튼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첼시가 미끄러지길 간절히 바라야한다.

변수는 또 있다. 바로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다. 현재 리버풀과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아스널은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해있는 상태다. 챔피언스리그 및 유로파리그 우승팀에겐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자동으로 부여된다.

다만, 리그에서 4위 안에 든 팀이 챔피언스리그 또는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엔 달라지는 것이 없다. 남는 티켓이 다른 리그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단, 4위에서 밀려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EPL은 5개 팀을 챔피언스리그로 보내게 된다. 첼시나 아스널 입장에선 또 하나의 희망이 있는 셈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여부는 여러모로 중요하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더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수 있게 해준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만날 팀은 누가 될까.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들 남은 3경기가 곧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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