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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왕’ 인천유나이티드, 올해도 살아남을까
2019. 07. 26 by 김선규 기자 swsk1209@hanmail.net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올해 잔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뉴시스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K리그가 22라운드를 마치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우승 경쟁과 강등권 경쟁이 한창이다. 특히 ‘생존왕’ 인천유나이티드가 올해도 잔류에 성공할지 여부에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천은 K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된 후 단 한 차례도 2부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그야말로 ‘생존왕’이다. 매 시즌 하위권을 맴돌고 있지만, 특유의 번뜩이는 축구로 이른바 ‘도깨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K리그는 2012년 상·하위 스플릿 시스템 도입에 이어 이듬해 승강제를 본격 도입했다. 스플릿 시스템은 K리그의 12개팀 중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이 마지막 5경기를 상·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경기를 펼치는 시스템이다. 하위 스플릿 중 12위 팀은 K리그2로 강등되고, K리그2 1위 팀은 1부리그로 승격된다. 하위 스플릿 11위 팀은 K리그2 2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및 승격을 결정한다.

승강제 도입 첫해인 2013년에는 대전시티즌이 K리그2로 강등됐다. 이듬해에는 상주 상무가 강등됐고, 2015년에는 한 시즌 만에 K리그1에 복귀했던 대전이 재차 강등됐다. 이후 2016년 수원FC, 2017년 광주FC, 2018년 전남드래곤즈가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인천은 2013년 7위, 2014년 10위, 2015년 8위, 2016년 10위, 2017년 9위, 2018년 9위를 기록했다. 스플릿 시스템 도입 첫해를 제외하고는 늘 상위 스플릿에 들지 못했지만, 강등의 아픔은 한 차례도 겪지 않았다. 특히 2016년에는 하위 스플릿 최종전에서 수원FC를 상대로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짓기도 했다. 당시 흥분한 관중들이 그라운드에 난입한 사건은 현재까지도 K리그의 명장면 아닌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인천은 유독 스플릿 라운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인 대구FC전에서 패한 후 나머지 4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생존왕’의 면모를 보였다.

22라운드를 마치며 각 팀별로 16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인천은 현재 12개 팀 중 12위에 랭크돼 있다. ‘생존본능’을 지닌 인천이라지만, 올해 성적은 유독 저조하다. 22경기 중 3경기를 승리했고, 14골을 득점할 동안 33골을 내줬다.

인천은 시즌 도중 저조한 성적을 이유로 욘 안드레센 감독을 경질하고, 유상철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 유상철 감독은 부임 후 11경기에서 2승 2무 7패를 기록했다. 강등을 막기 위한 ‘소방수’의 성적이라기엔 다소 초라하다.

하지만 인천은 22라운드 포항스틸러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내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보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인천은 대구 출신 측면 수비수 서재민을 영입하고, 경남FC 수비수 여성해를 임대 영입했다. 여기에 나이지리아 출신 장신 공격수 케힌데를 영입했고, 전북으로부터 장윤호를 영입했다. 장윤호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 조현우 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다.

인천 팬들은 경기장에서 “할 수 있어! 인천”이라는 응원 구호를 외친다. 매 시즌 강등의 언저리에 위치한 팀을 향한 팬들의 간절함이 묻어나는 응원 구호다. 일부 팬들은 유독 스플릿 라운드에만 강한 모습을 보이는 팀을 아쉬워하기도 한다.

유럽형 축구전용구장과 충성심 높은 팬층. 인천을 상징하는 것들이다. ‘생존왕’ 인천이 전용구장에서 목청껏 팀을 향해 외치는 팬들에게 ‘잔류’를 넘어 더 높은 성적을 안겨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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