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노가 FC서울 팬들이 뽑은 2020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꼽혔다./뉴시스
아드리아노가 FC서울 팬들이 뽑은 2020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꼽혔다./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아드리아노가 친정 FC서울로 돌아왔다. 리그 개막을 기다리는 FC서울 팬들은 아드리아노의 활약과 함께 K리그 우승컵 탈환의 꿈을 그리고 있다. 아드리아노가 앞서 FC서울에 몸담은 기간은 2년 남짓의 짧은 시간이지만,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기 때문이다.

아드리아노를 향한 FC서울 팬들의 신뢰는 최근 구단 자체 조사에서 나타났다. FC서울은 시즌티켓 구매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20시즌 FC서울 최다 득점 예상 선수로 아드리아노가 꼽혔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2위는 서울의 ‘주멘’ 박주영이, 3위는 지난해 팀에 합류해 시즌 10골을 기록한 알렉산다르 페시치가 꼽혔다.

박주영과 페시치 모두 득점력이 상당한 공격 자원이다. 하지만 팬들의 선택은 아드리아노였다. 그만큼 아드리아노가 FC서울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짧은 기간에도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사실 아드리아노의 첫 한국 생활은 서울이 아니었다. 아드리아노는 2014년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K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대전시티즌은 2부리그에 속해 있었는데, 아드리아노는 무려 27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올랐고, 대전을 재차 1부리그로 승격시켰다.

이후 2015년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러브콜로 FC서울로 이적했다. 2부리그를 평정한 그는 1부리그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FC서울 이적 첫 시즌 15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2016년에도 17골을 기록해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같은 해 FC서울은 K리그1 우승컵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 아드리아노는 중국리그를 거쳐 2018년 K리그 복귀를 선택했지만, 그의 선택은 FC서울이 아니었다. 아드리아노는 K리그 복귀 구단으로 전북현대를 선택했고, 2년간 전북에 몸담았다.

하지만 아드리아노는 2018년 8골을 기록하며 예전 기량을 되찾지 못했고, 2019년에는 부상으로 별다른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후 새로운 팀을 찾던 아드리아노에게 손을 내민 건 친정 FC서울이었다.

이적설이 불거졌을 당시 일각에서는 아드리아노가 오랜 부상으로 인해 예전 기량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아드리아노와 함께 FC서울의 황금기를 보낸 최용수 감독, 그리고 그를 기억하는 FC서울 팬들은 아드리아노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여전히 그의 기량을 의심치 않은 것이다.

과연 아드리아노는 팀 내 최다 득점을 넘어 FC서울 부활을 이끌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친정으로 복귀한 아드리아노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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