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올해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뉴시스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올해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우여곡절 끝에 개막한 K리그가 팀당 2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승후보로 꼽히는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모두 순항을 예고했다. 올해도 두 팀의 ‘2강’ 체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기부여가 확실한 두 팀 중 누가 웃게 될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현재까지 치러진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지난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수원삼성을 불러들여 1대0 신승을 거둔 데 이어 승격팀 부산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도 2대1로 승리했다.

전북의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지는 울산 또한 2경기에서 산뜻한 출발을 예고했다. 울산은 홈에서 열린 첫 경기 상주상무와의 경기에서 4대0 대승을 거뒀고, 2라운드에서 만난 수원에게 0대2로 끌려가던 중 3골을 내리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울산은 두 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다운 전력 강화에 나섰다. 전북은 지난해 K리그 MVP인 김보경을 품은데 이어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로 꼽히는 조규성을 안양FC로부터 영입했다. 울산 역시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를 새 수문장으로 맞았고,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도 영입했다.

전력 강화와 2연승으로 예열을 마친 두 팀은 올해도 치열한 우승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우승을 향한 동기부여가 명확해 더욱 뜨거운 경쟁 및 흥미로운 스토리가 예상된다.

전북은 K리그 4연패의 금자탑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전북은 지난해 극적인 우승을 거머쥐며 구단 최초로 K리그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성남FC(구 성남일화천마) 이후 두 번째 3연패였다. 현재까지 K리그 역사상 4연패를 기록한 팀은 없다.

울산은 지난해 우승의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마지막 경기를 앞둔 시점까지도 리그 순위표 맨 윗자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포항스틸러스에 패하며 우승을 눈 앞에서 놓쳤다. 울산은 2005년 우승 이후 준우승만 3번을 기록한 아픔이 있다. 1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그 누구보다 강한 이유다.

현재까지 치러진 2경기를 모두 승리한 팀은 전북과 울산 두 팀 뿐이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두 팀의 최종 순위는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전북은 웃고, 울산은 울었다.

전북이 4연패를 기록할까. 울산이 15년의 ‘한’을 풀까. 올해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우승경쟁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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