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노리는 울산현대가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할 지 이목이 쏠린다./울산현대호랑이
득점 선두 주니오(좌)와 도움 선두 김인성을 보유한 울산현대가 올해 우승컵을 들어올릴 지 주목된다./울산현대호랑이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울산현대가 15년 만에 우승컵 탈환을 노리고 있다. 현재까지 순위표 맨 위에 위치하며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울산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답게 현재 득점 선두와 도움 선두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한 구단이 우승을 경험한 사례가 있는 만큼 우승경쟁을 넘어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이목이 쏠린다.

12라운드를 마친 현재 울산은 승점 29점으로 1위에 올라있다.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전북현대가 승점 26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우승경쟁은 울산과 전북의 2강 체제로 굳혀진 모습이다.

울산의 원동력은 화끈한 공격력에 있다. 울산은 12경기를 치른 현재 총 27골을 기록 중이다. 12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득점이자, 2위인 전북보다 9골이 많다.

이 중 15골을 몰아친 주니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주니오는 지난해 38경기 동안 19골을 기록해 득점 2위에 오른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경기 수 대비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울산 전체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득점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리그 도움 선두는 울산의 김인성이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윙어인 김인성은 현재 도움 6개로 개인 도움 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이런 가운데,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득점왕과 도움왕을 동시에 배출한 구단이 우승까지 거머쥔 사례가 있다는 점이다.

2009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전북은 당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했다. 득점왕은 이동국으로 총 21골을 기록했고, 루이스가 도움 12개로 도움왕에 올랐다.

2012년 우승한 FC서울도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했다. 당시 서울 소속이던 데얀(현 대구FC)은 무려 31골을 몰아쳐 득점왕에 올랐고, 데얀과 함께 서울 소속이던 몰리나는 도움 19개로 도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우승을 향한 울산의 동기부여는 그 누구보다 뚜렷하다. 울산이 우승을 경험한 것은 무려 15년 전인 2005년이다. 지난해에는 우승컵을 눈앞에서 놓쳤다. 올해 울산이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배출하며 우승컵을 차지한 사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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