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만에 복귀를 예고 중인 배우 서현진 / 뉴시스
약 1년 만에 복귀를 예고 중인 배우 서현진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tvN ‘블랙독’ 종영 이후 약 1년 만에 서현진의 복귀 시동이 감지되고 있다.

서현진 소속사 매니지먼트 숲 측은 15일 <시사위크>에 “서현진이 새 드라마 ‘너는 나의 봄’ 출연을 제안 받고 긍정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너는 나의 봄’은 저마다 가슴에 7살을 품고 살아가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로맨스다. 극중 서현진은 여주인공 강다정 역을 제안 받은 상태다. 호텔 컨시어지 매니저로,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할 만큼 머리도 좋고 생활력도 강하지만 남자 보는 눈만 없는 인물. ‘너는 나의 봄’은 2021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며, 편성은 미정이다.

무엇보다 ‘너는 나의 봄’은 서현진이 JTBC ‘뷰티 인사이드’ 이후 약 2년 만에 차기작으로 선택한 로맨스물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2001년 그룹 밀크로 데뷔한 서현진은 2006년 KBS2TV ‘황진이’를 통해 연기자로 전향, 2015년 tvN ‘식샤를 합시다2’를 기점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어엿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서현진은 로맨스물에서 유독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다. tvN ‘또 오해영’을 시작으로 △SBS ‘낭만닥터 김사부’ △SBS ‘사랑의 온도’ △JTBC ‘뷰티 인사이드’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이 그는 ‘러블리함’으로 매 작품 시청자들을 끌어당긴다. 

오해영 역으로 '로코퀸' 타이틀을 얻은 서현진 / 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오해영 역으로 '로코퀸' 타이틀을 얻은 서현진 / tvN '또 오해영' 방송화면

시간이 흘러도 ‘인생 드라마’로 평가받는 ‘또 오해영’에서 서현진은 작품이 사랑받을 수 있게 만든 단연 일등공신이다. 그는 자존감 낮은 오해영으로 분해 30대의 현실 연애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그려냈고, 캐릭터가 처한 상황에 시청자들이 이질감 없이 빠져들게 만들었다. 에릭과의 로맨스 연기는 흠 잡을 데가 없었고, 짠한 오해영의 상황에서도 서현진이 지닌 ‘러블리함’은 빛났다. 

‘또 오해영’은 최고 시청률 10%(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 tvN 개국 이후(드라마 방영 당시 기준으로) 월화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의 저력에 ‘2017 백상예술대상’은 서현진에게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선사했다.

‘또 오해영’ 이후 그의 행보는 인생 캐릭터 경신의 연속이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2017)를 통해 열혈 노력파 의사 윤서정 역으로 치열한 의사의 삶과 유연석(강동주 역)과의 로맨스를 탄탄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는가 하면, SBS ‘사랑의 온도’(2017)에서는 특유 섬세한 감정 연기로 이현수 역을 소화하며 ‘2017 그리메상 시상식’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로맨스물에서 유독 빛을 발하는 서현진 / (사진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낭만닥터 김사부', SBS '사랑의 온도',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로맨스물에서 유독 빛을 발하는 서현진 / (사진 맨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SBS '낭만닥터 김사부', SBS '사랑의 온도', JTBC '뷰티 인사이드' 방송화면

서현진은 얼굴이 바뀌는 설정 탓에 도전이라 여겨졌던 JTBC ‘뷰티 인사이드’마저도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믿고 보는 배우’와 ‘로코퀸’ 타이틀을 동시에 재입증했다. 2018년 방영된 JTBC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극중 그는 바뀌는 얼굴 탓에 신비주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톱배우 한세계 역을 맡아 현실 로맨스뿐 아니라 판타지 로맨스까지 섭렵, 자신의 연기폭을 새삼 실감하게 만들었다. 

이쯤되니 서현진과 로맨스의 만남은 ‘흥행불패 공식’이라고 불릴 정도다. 믿고 보는 서현진의 로맨스를 내년 안방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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