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범이 4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 김범 인스타그램
배우 김범이 4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 김범 인스타그램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김범이 무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상황. 김범의 도전이 통할 수 있을까.

오는 10월 방영 예정인 tvN 새 수목드라마 ‘구미호뎐’(연출 강신효, 극본 한우리)은 도시에 정착한 구미호와 그를 쫓는 프로듀서의 판타지 액션 로맨스 작품이다. OCN ‘작은 신의 아이들’을 탄생시킨 강신효 감독과 한우리 작가가 다시금 의기투합해 2020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범이 돌아왔다. 이번 작품에서 김범은 이연(이동욱 분)의 배다른 동생 이랑 역을 맡았다. 인간과 요괴 사이에서 태어난 가장 위험한 구미호로 악랄함과 애처로움을 넘나드는 캐릭터다. 데뷔 이래 첫 반인반요(반은 인간, 반은 요괴) 역할을 맡은 만큼 김범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궁금증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특히, 아직 많은 이들이 김범하면 ‘꽃보다 남자’를 먼저 떠올리는 만큼 ‘구미호뎐’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호뎐'을 통해 파격적 변신을 예고 중인 김범 / tvN '구미호뎐' 티저영상
'구미호뎐'을 통해 파격적 변신을 예고 중인 김범 / tvN '구미호뎐' 티저영상

2006년 KBS ‘서바이벌 스타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김범은 같은 해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하며 라이징 스타로 거듭났다. 이후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2008) ‘비상’(2009) 등 스크린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2009년 KBS2TV ‘꽃보다 남자’에서 카사노바 소이정로 완벽 분해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풋풋한 꽃미남 캐릭터들로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을 구가했지만, 그는 꽃미남 이미지에 갇혀있지 않기 위해 꾸준한 연기적 변신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MBC ‘불의 여신 정이’(2013)로 첫 사극에 도전해 문근영과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 호응을 얻는가 하면, tvN ‘신분을 숨겨라’(2015)를 통해서는 청춘 꽃미남이 아닌 진한 남자의 향기를 풍기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한 SBS 주말드라마 ‘미세스 캅2’(2016)에서는 이로준 역을 맡아 소름끼치는 악역 활약으로 자신의 넓은 연기폭을 입증하기도. 김범의 브라운관 행보는 ‘미세스 캅2’에 멈춰있는 상태다.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도전을 계속 보여왔던 김범 / (사진 위부터) tvN '신분을 숨겨라'. SBS '미세스 캅2' 방송화면
꽃미남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도전을 계속 보여왔던 김범 / (사진 위부터) tvN '신분을 숨겨라'. SBS '미세스 캅2' 방송화면

2018년 입대로 데뷔 이래 가장 긴 드라마 공백기를 가진 만큼 차기작을 선택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을 터. 김범의 이번 차기작 선택은 ‘도전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김범은 “아랑이란 캐릭터를 만나 기존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르고 재밌는 콘셉트의 연기를 하고 있다”고 전해 ‘파격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현재 김범은 JTBC 새 드라마 ‘로스쿨’ 또한 긍정 검토 중인 상황이다. ‘로스쿨’은 법과 정의를 깨닫고 실현해가는 로스쿨생들의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 ‘눈이 부시게’ 김석윤 감독과 ‘이판 사판’ 서인 작가가 손을 맞잡고 선보이는 작품. 김명민이 주인공으로 출연 제안을 받은 상태로, 김명민과 김범이 사제지간으로 만날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장기간 브라운관 휴식기를 가진 만큼 군 제대와 함께 활발한 행보를 예고하고 있는 김범. ‘구미호뎐’이 그의 새로운 시작의 성공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지 올해 하반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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