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출생으로 올해 만 20세가 된 정다빈 / 뉴시스
2000년 출생으로 올해 만 20세가 된 정다빈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17년 전 깜찍한 외모로 어른들의 마음을 훔쳤던 ‘아이스크림 소녀’ 정다빈이 숙녀가 돼 올 하반기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정다빈은 2003년 4살 어린 나이에 아이스크림 CF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2004년 영화 ‘까불지마’ 단역으로 첫 연기에 도전한 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배우 정다빈’으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정다빈은 ‘원더풀 라이프’(2005) ‘사랑은 아무나 하나’(2009) ‘뿌리깊은 나무’(2011) ‘유리가면’(2012~2013) ‘대왕의 꿈’(2012~2013) ‘그녀는 예뻤다’(2015) 등 20편이 넘는 드라마와 ‘여고생 시집가기’(2004) ‘사랑해, 말순씨’(2005) ‘달콤한 거짓말’(2008)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데뷔 이후 16년 동안 꾸준하게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3년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CF에 출연해 큰 주목을 받았던 정다빈 / SBS '한밤TV 연예' 방송화면
2003년 유명 아이스크림 브랜드 CF에 출연해 큰 주목을 받았던 정다빈 / SBS '한밤TV 연예' 방송화면

2018년 방영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는 정다빈의 배우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한 작품이다. 극 중 정다빈은 무한(감우성 분)의 딸 이든 역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선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천방지축 여고생 연기부터 아빠를 잃는 슬픔까지 깊은 감정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4월 정다빈이 ‘인간수업’으로 돌아왔다. 성인이 된 이후 첫 행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인간수업’은 돈을 벌기 위해 죄책감 없이 범죄의 길을 선택한 고등학생들이 그로 인해 돌이킬 수 없이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다빈은 남자친구를 위해 성매매를 하게 되는 민희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였다. 특히 그동안 순수하면서도 풋풋한 캐릭터들로 사랑받아온 만큼 욕을 입에 달고 사는 인물로 변신한 정다빈의 파격 연기는 신선함을 자아내며 시선을 압도했다.

'인간수업'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정다빈 / '인간수업' 스틸컷
'인간수업'으로 연기변신에 성공한 정다빈 / '인간수업' 스틸컷

기세를 몰아 정다빈은 오는 11월 JTBC 새 미니시리즈 ‘라이브온’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라이브온’은 수상한 목적을 가지고 방송부에 들어간 서연고등학교 셀럽 백호랑(정다빈 분)이 엄격한 방송부장 고은택(황민현 분)을 만나 겪게 되는 로맨스 드라마다. ‘키스 먼저 할까요’ 이후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인데다, 처음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맡은 만큼 정다빈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모아진다.

4살 ‘아이스크림 소녀’는 이제 어엿한 숙녀가 됐다. 자라난 키만큼이나 연기자로서도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정다빈. 소화할 수 있는 캐릭터의 영역이 넓어진 만큼 ‘성인배우’로서 어떤 활약들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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