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광희 / 뉴시스
전역 후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광희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군 제대 후에도) 예능감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교회가서 기도를 많이 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 방송인 광희가 우려와 달리, 죽지 않은 입담으로 전역 후 ‘제2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데뷔 이래 첫 프로그램 MC를 맡는가 하면, 웹예능 구독자 100만 돌파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광희, ‘예능 대세’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광희는 2018년 12월 제대와 동시에 예능에 복귀해 ‘열 일’을 예고했다. 제대 한 지 15일 만에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 출연, 전역 후 첫 모습을 드러냈다. ‘전지적 참견시점’ 출연 이후 ‘매니저 일진설’ 논란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지만, 광희의 예능 복귀에 대해선 시청자들의 반가움이 잇따랐다. 특히 광희는 필터링하지 않는 특유의 솔직한 입담으로 변하지 않은 예능감을 자랑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역한 지 15일 만에 예능에 복귀한 광희 /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전역한 지 15일 만에 예능에 복귀한 광희 / MBC ‘전지적 참견시점’ 방송화면

이후 예능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며 광희는 자신의 존재감을 굳혀나갔다. SBS ‘가로채널’,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JTBC ‘요즘애들’ '아는 형님‘, tvN ’인생술집‘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광희는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을 통해 MC를 맡아 주목을 받았다.

2020년에도 그의 예능감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광희는 MBC ‘놀면 뭐하니?’의 첫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유재석‧이효리‧비)를 센스 넘치게 보필하는 ‘수발러’로 큰 관심을 모았다. 트레이드마크인 돌직구 화법과 유재석과의 ‘티키타카’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어 광희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놀면 뭐하니?’ 한 번 나가면 광고 섭외가 장난 아니다“고 솔직함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해 광희는 단독 웹예능 ‘네고왕’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8월부터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고 있는 ‘네고왕’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광희가 기업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광희는 기업 관계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상품 할인을 요구하기도 하고, “브랜드 제품이 너무 비싸다” “이렇게 하다간 소비자들이 다른 데로 넘어간다” 등 카타르시스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시원한 입담을 자랑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2020년 예능대세로 우뚝 선 광희 / 웹예능 ‘네고왕’ 방송화면
2020년 예능대세로 우뚝 선 광희 / 웹예능 ‘네고왕’ 방송화면

광희의 돌직구 화법이 빛을 발하며 ‘네고왕’은 프로그램 시작 3개월 만에 구독자 100만을 돌파했다. 26일 기준 ‘네고왕’ 구독자 수는 112만 명에 달한다. 열기를 이어받아 광희는 KBS1TV ‘온드림스쿨’, tvN ‘세얼간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열 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예능 블루칩’에서 2020년 ‘예능 대세’로. 일 년 사이에 수식어를 바꾸며 자신의 입지를 넓혀나간다. 확고한 개성을 지닌 광희의 예능 평정에 기대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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