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혜영이 내년 JTBC 새 드라마 ‘로스쿨’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류혜영이 내년 JTBC 새 드라마 ‘로스쿨’로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 tvN ‘응답하라 1988’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배우 류혜영이 내년 JTBC 새 드라마 ‘로스쿨’로 2년 만에 브라운관을 찾아오는 가운데, 그의 인생 캐릭터 리스트에 변화가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스쿨’(연출 김석윤, 극본 서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명문 로스쿨 교수와 학생들이 전대미문의 사건에 얽히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캠퍼스 미스터리와 함께 로스쿨 생존기를 통한 예비 법조인들의 모습을 담아낼 예정이다.

류혜영은 극 중 로스쿨 1학년 강솔 역을 연기한다. 가난하고 불우한 어린 시절을 딛고 차상위계층 특별 전형 턱걸이로 로스쿨에 입학한 인물이다. 날고 긴다는 수재들이 모인 곳에서 끊임없는 박탈감과 자괴감에 시달리며 가시밭길을 걷지만, 특유의 열정으로 법조인의 사명을 깨닫는 과정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자아낸다.

독립영화 ‘잉투기’ 속 류혜영 / 네이버 영화
독립영화 ‘잉투기’ 속 류혜영 / 네이버 영화

2007년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데뷔한 류혜영은 ‘졸업여행’ ‘잉투기’ ‘숲’ 등 다수 독립영화에 출연해 연기력을 다졌다. 이후 2015년 KBS2TV ‘스파이’로 첫 드라마에 도전하며 연기 활동 범위를 넓혔다.

특히 류혜영은 같은 해 11월 첫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혜리 분)의 언니 보라 역을 찰떡같이 소화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서울대학교 수학교육학과에 다닐 만큼 머리는 좋으나 불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덕선과 티격태격하는 자매의 모습을 맛깔나게 살려내 이목을 사로잡았다. 또 선우(고경표 분)와 연상연하 커플로 러브라인을 그려내 안방극장에 설렘을 자아내기도 했다.

‘응답하라 1988’이 최고 시청률 18.8%(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큰 화제성을 보인 만큼, 류혜영 또한 데뷔 이래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응답하라 1988’ 종영 이후 ‘은주의 방’(위)과 영화 ‘특별시민’에 모습을 드러낸 류혜영/ Olive ‘은주의 방’ 방송화면, 네이버 영화
‘응답하라 1988’ 종영 이후 ‘은주의 방’(위)과 영화 ‘특별시민’에 모습을 드러낸 류혜영/ Olive ‘은주의 방’ 방송화면, 네이버 영화

2016년 1월 ‘응답하라 1988’이 종영한 뒤 류혜영은 2018년 11월 방영된 Olive ‘은주의 방’을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극 중 여주인공 심은주 역을 맡은 류혜영은 청춘들의 공감을 자극, ‘응답하라 1988’ 때와는 다른 매력을 발산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끊임없는 업무에 스트레스성 장염을 앓기도 하고, 당차게 퇴사한 것과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취업에 낙담하는 등 현실 청춘의 모습을 고스란히 표현하며 2030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재영(서민석 역)과의 훈훈한 ‘케미’ 또한 빛을 발하며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은주의 방’은 채널 특성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얻어냈다.

이 밖에도 영화 ‘특별시민’(2017)에서 서울시장 선거캠프의 핵심 참모 캐릭터로 분해 걸크러쉬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대중의 기억 속에 류혜영을 대표하는 캐릭터는 ‘덕선이 언니’로 남아있는 상태다. 2021년 ‘로스쿨’을 통해 류혜영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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