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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리턴’→‘펜트하우스’ 윤종훈이 그리는 ‘강렬한 맛’
2020. 12. 14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윤종훈 /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인생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윤종훈 /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2018년 방영된 SBS 드라마 ‘리턴’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윤종훈. 그가 또 한 번 ‘강렬한 맛’으로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기고 있다. SBS ‘펜트하우스’ 속 윤종훈,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2013년 tvN 드라마 ‘몬스터’로 데뷔한 윤종훈은 같은 해 방영된 tvN ‘응답하라 1994’에서 컴퓨터 공학과 킹카 과대표 김기태로 분해 시청자들과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tvN ‘응급남녀’를 비롯해 SBS ‘사랑만 할래’, OCN ‘닥터 프로스트’, JTBC ‘청춘시대’, MBC ‘왕은 사랑한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해 연기 폭을 넓혀 나갔다.

특히 윤종훈은 ‘리턴’(연출 주동민, 극본 최경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그는 종합 병원 외과 의사 서준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신성록(오태석 역)·봉태규(김학범 역)·박기웅(강인호 역)과 함께 ‘악(惡)벤져스’ 멤버로 활약, 섬세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서준희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윤종훈 / SBS ‘리턴’ 방송화면
서준희로 분해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 윤종훈 / SBS ‘리턴’ 방송화면

윤종훈은 마약과 자해를 일삼는 강렬한 모습으로 극 초반 등장했다. 이어 자신이 지은 죄를 인정하고 괴로워하는가 하면, 친구들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려 극도의 배신감을 느끼는 폭넓은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다. 빈틈없는 연기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이 이어졌고, 윤종훈은 ‘2018 SBS 연기대상’에서 캐릭터 연기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2020년, 윤종훈이 주동훈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다. ‘펜트하우스’(연출 주동민, 극본 김순옥)는 채워질 수 없는 욕망으로 세 여자들이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부동산과 교육 전쟁을 그린 작품이다. 윤종훈은 천서진(김소연 분)의 남편 하윤철로 분해 임팩트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하윤철로 완벽하게 분한 윤종훈 /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하윤철로 완벽하게 분한 윤종훈 / SBS ‘펜트하우스’ 방송화면

겉으로 보기엔 하윤철은 완벽한 인물이다. 잘나가는 의사에다가 상류층만 산다는 ‘헤라팰리스’에 살고 있고, 딸은 상위권 대학을 하이패스로 들어갈 수 있는 청아예술학교 학생이니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인해 첫사랑 오윤희(유진 역)를 버리고 금수저인 천서진을 택해 불안정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남모를 아픔이 숨겨져 있다. 흙수저 출신이란 이유로 천서진 집안의 인정을 받지 못하며 심한 자격지심을 느끼는, 캐릭터가 지닌 일련의 서사를 윤종훈은 탄탄히 그려내 극의 흡입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10회에서 하윤철이 아내 천서진과 주단태(엄기준 분)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것을 기점으로, 윤종훈의 연기가 회를 거듭할수록 강렬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천서진·주단태를 향한 증오의 감정이 짙어짐에 따라 극의 긴장감 또한 배가되고 있는 것.

지난 8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13회에서 하윤철은 주단태가 있는 자리에서 보란 듯 천서진에게 키스를 한 뒤 “당신이랑 이혼 안 해. 딴 남자 만나도 상관없어. 대신 내 마누라로 평생 불행하게 살다 죽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해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21부작으로 편성된 ‘펜트하우스’의 막강한 존재감으로 인생 캐릭터 리스트를 새롭게 쓰고 있다. ‘펜트하우스’가 시즌2·3을 확정 지은 만큼,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 속 윤종훈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