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정세(위, 아래 왼쪽)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로 스크린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영화사 진진
배우 오정세(위, 아래 왼쪽)가 영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로 스크린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영화사 진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대세’ 배우 오정세가 그에게 영화에서 첫 연기상을 선사한 작품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로 관객 앞에 선다. 특유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과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정세는 영화 ‘아버지’(1997) 단역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거울 속으로’(2003), ‘오! 브라더스’(2003),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2004), ‘너는 내 운명’(2005),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극락도 살인사건’(2007) 등 다양한 작품에서 조‧단역으로 활약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이후 2013년 개봉한 영화 ‘남자사용설명서’에서 한류스타 이승재 역을 맡아 주인공으로 활약,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이어 ‘타짜-신의 손’(2014), ‘스윙키즈’(2018), ‘극한직업’(2019), ‘콜’(2020) 등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오정세는 지난해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부터 ‘스토브리그’(2019~20), ‘사이코지만 괜찮아’(2020)까지 연타석 흥행에 성공하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조연상을 수상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이제 그의 활약은 스크린으로 이어진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가 내년 1월 개봉을 확정,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오정세는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배우상을 수상해 기대를 더한다.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는 파견 명령을 받아 하청업체로 가게 된 정은(유다인 분)이 1년의 시간을 버텨내고 자신의 자리를 되찾기 위한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극 중 오정세는 막내 역을 맡아 서늘한 세상 속 정은의 유일한 지지대가 돼주는 동료로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출자 이태겸 감독은 오정세를 두고 러시아의 연출 겸 배우 스타니슬랍스키를 언급한 바 있다. 스타니슬랍스키는 사실주의 연기론과 메소드 연기를 강조하며 현대 매체 연기의 기틀을 잡은 인물이기도 하다.

오정세는 촬영 준비 단계부터 현장에서까지 감독과 많은 의견을 나누며 함께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고. 이에 막내는 실제 어딘가에 있을 것 같은 생생한 인물로 완성됐다. 이태겸 감독은 “오정세는 인격적으로 완성된 사람이자, 역할의 적정성을 항상 고민하는 배우”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오정세가 스크린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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